모처럼 여주 농원을 찾아갔다. 그간 3-4주 정도 사정상 가지 못했다. 매주 가서 나름 노력해왔는데 그간 사정상 방문을 하지 못하여 집찝했고 또한 상당기간 미루었기에 좀 마음이 무거웠는데 다행스럽게 오늘에서야 마침내 방문을 하게 되었다.
가는 도중에 내내 좀 기분이 묘했다. 그간 비도 좀 내리고 날씨도 더워서 생육에 좋은 여건이어서 걱정이 앞섰다.
아니나 다를까 와서 보니 잡초가 엄청나게 자랐다. 나무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 잡초를 제거하기 위하여서는 거의 2주 이상이 걸릴 것 같았다. 지난 번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제초기를 써서 제거를 하다가 보니 꾸박 2주 이상이 걸렸다. 물론 그 과정은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잡초제거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너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나무(묘목)의 경우에 키가 작아서 이보다 더 자란 잡초때문에 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제대로 성장할 수 없는 것이 무엇보다도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 키가 작은 나무도 나름 잘자라고 있었다. 그간 나름대로 잡초를 제거하고 관리를 한 보람이 있었던 것이다.
오늘은 기구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사실 잡초제거 및 묘목의 관리를 위하여 블록단위로 조성을 하여 쉽게 농기구나 기계 등이 운행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바둑밭처럼 형성된 묘목 단지를 일단 블록별로 기계를 이용하여 잡초를 제거하기로 한 것이다.
거의 1-2 시간을 정신없이 하다가 보니 일단 거의 잡초가 제거되었다. 그래서 보기에도 좀 좋아 보였다. 어느 정도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기계를 통하여 구획(?) 정리가 되었으니 이제 부처는 각론에 들어가서 묘목 근처에 혹시 생육에 방해되는 잡초만 제거하면 된다. 이일은 그리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그런데 나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잡초를 제거하고 묘목의 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의외로 잡초가 토양의 비옥도 등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묘목주변을 양잔디로 꾸미는 작업이다. 가을에 심으면 좋은데 사실 쉬운 작업은 아니다.
그간 등한시 한 육체노동(?)을 하니 묘한 느낌이다. 마치 큰 일을 한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지하수로 냉수욕을 하니 시원 그 자체이다. 노동 후에 냉수로 샤워를 하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앞으로는 매주 2-3일 정도 꾸준히 농장관리에 주력해야겠다. 미루니 힘이 든다. 앞으로는 좀더 충실해야겠다. 그리고 육체노동에 대한 매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농장 업무도 나름 새로운 세상이어서 좀더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면서 글로벌 프로젝트에 매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