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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글 | 김진 기자 2021-08-30 /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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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는 영원한 로망이다. 특히 쇼팽의 피아노 곡을 접하면 그런 욕구는 극에 달하게 된다. 녹턴이 가장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빗방울 전주곡도 매혹적이다. 

 

당시 6살 연상이던 여류 소설가 조르주 상드와 연애중이었던 쇼팽은 요양 겸 그녀와 같이 보내기 위하여 스페인의 마조르카 섬으로 이사를 간다. 이 섬은 지중해에 있으나 겨울에 그리 따뜻하지는 않아 고생을 하게 된다. 우여 곡절을 겪게 되나 쇼팽의 음악적인 삶의 측면에서는 많은 곡을 만드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 와중에 비가 내리자 마침 쇼핑을 나가 그녀를 걱정하면서 연주한 곳이 빗방울 전주곡이다. 

 

왼손으로 같은 음을 반복적으로 연주하게 되는 데 이 소리가 마치 빗방울 처럼 들린다고 해서 빗방울 전주곡이라고 불리운다. 원래 이 곳은 24개의 전주곡 중 15번쨰의 곡이고 달리 제목이 없었는데 그렇게 불리우게 된 것이다. 

 

이 곳은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곡이기도 하다. 한때 사이버 대학에서 피아노 전공을 도전하기도 했었는데 피아노는 여전히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대상일 뿐이다. 더 늦기 전에 이에 대한 도전의 장정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데 그리 쉽지는 않다. 그러나 항상 그런 마음이 가득차 있으니 시간만이 문제로 보여진다. 

 

사실 피아노를 전공한 사람들이 너무 부럽기도 하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피아노 연주자 들의 표정이 그리 즐겁지만 해 보이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직업인으로서의 피아니스트는 일반인이 보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 일반인은 피아노 연주를 하나의 취미인데 반하여 피아니스트에게는 직업이기에 이에 따른 부담이 있고 또한 생계와도 연결되기에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피아노를 너무 사랑하고 밝은 모습으로 자신감있게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너무 부럽고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포로보다는 준프로 수준의 능력을 꿈꾸게 되는 모양이다. 

 

40년 정도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질 수는 있지 아니할까? 그렇다면 용기를 내어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 생각과 상상만으로도 그저 설레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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