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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마감하는 비

글 | 김진 기자 2021-08-27 /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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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뜨거웠던 추억을

멀리하며

그간의 설움을 

폭발하듯

다소 

격렬한 몸짓으로 

물기운과 함께 뿌연 안개자욱마저

분출한다.

 

이제 새로운 

옷을 가라입기 위한

목욕하는 듯

 

그간의 생활과

다름을

확연히 보여주는 듯

 

어느 듯

그 어려운 과정을

마치고 나니

벌써 기온 마져 달리하니

 

매정하다는 느낌보다

새로운 

모습과 자태가

자못 궁금해지네

 

어차피

바꿀테면

확실하고도 

분명히

보여주는

그 명확함이

신선하기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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