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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행복을 그대로 느낀 순간

글 | 박연정 기자 2021-08-24 /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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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지 않아 산책을 하면서 강의 등을 듣고 있었다. 이 시간이 그나마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몸과 마음 모두가 건강해 지는 것을 느끼기 떄문이다. 

 

산책 중에 다시 힘들어서 벤치에 앉았다가 주변에 운동기구를 보고 한번 사용해 보기로 했다. 다소 투박한 모습의 기구였다. 조금은 주저가 되었다. 그러나 막상 올라보니 조금 친숙한 느낌도 든다. 그리고 크게 부담이 없다. 물론 기구의 움직임이 그리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아주 매끄러운 기구도 있었다. 잠시 이것저것을 해보니 어느새 그 맛에 빠져들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해 가게 되었다.

 

주변의 풍관은 어느 유럽의 아름다운 도시에 온 느낌이었다. 나무 들이 워낙 우거져서 햇빛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떄 마침 비도 조금 내려 기온은 선선하게 느껴졌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잘 조화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마음도 적당히 가라앉아 모든 것을 다 수용하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일 것만 같았다. 그야말로 고전 음악이 조용히 흘러 내리는 이상적인 세계로 느껴졌다.

 

지금 이순간 더 이상 무엇을 더 바랄 것인가? 그저 담백하고 배우며 운동하는 와중에 그야 말로 맑고도 차분한 건전함과 잔잔한 행복감이 흘러내리니 모든 것이 다 행복하게 느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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