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인데도 비교적 폭염은 아니다.
그기에 간간히 부는 바람이 정겸다.
모처럼 휴일날
혼자 떠나는 도보길
남들은
아니 스스로도
이를
산책여정이라고 부른다.
주위는
녹음을 자랑하는
나무뿐이다.
가끔 부는 바람만이
지루한 정적을
꺨 뿐이다.
나무 역시
너무 조용한지
바람에 따라
조금 미동을 한다.
걸어가는
발걸음
발걸음에
전달되는
무게감이 좋다.
건강함
진취감이
그대로
전달된다.
다만
스쳐지나가는 '
전경이
항상 푸르럼만이다.
단조롭기는 하되
지루하지는 않다.
녹음에
가득한
생명의 생생함이
눈과 가슴으로 와닿는다.
나도 이 생명의 과시에
하나로 몰입된 느낌이다.
지금 이 순간
모두가
다 하나가 된다.
그저 생명의 싱싱함만을
서로 뽐낼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