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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글로벌 프로젝트: 산책 그리고 야외 그늘터에서의 독서

글 | 김승열 기자 2021-08-15 /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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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일요일인데 날씨는 생각보다 덥지는 아니하다. 물론 상대적인 이야기이다. 아침 일찍부터 배낭에 컴퓨터와 책을 담고 그냥 게을리한 산책을 해 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배낭이 무거웠지만 그 느낌은 나쁘지 않다. 이른 아침인데도 햇빛은 빛났다. 선그라스를 끼고 또한 목에 머플러같은 것을 감싸고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썼다. 그런데 모자를 깜박했다. 그러나 이미 길을 나선 상태니 달리 방법이 없다. 

 

항상 느끼는 것인데 산책할려는 마음을 먹기가 어렵지만 일단 나서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른 아침이어서 모든 것이 정겹고 상큼하다. 

 

무작정 목적지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발길이 닿는 대로 걸어가 보기로 했다. 마음도 가볍고 모처럼 나선 길이어서 기분도 그리 나쁘지 않다. 

 

거의 2시간 정도를 걸으니 조금 피곤해 진다. 근처의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다시 출발했다. 산책길은 거의 끝나고 도심의 아파트 주변의 길만 남았다. 지나가는 차 들이 조금은 신경이 써여서 그만 돌아가기로 했다.

 

다시 산책길 근처로 오니 조그마한 쉼터가 있다. 지붕도 있어서 햇빛도 가려주고 주변의 경관도 그리 나쁘지 않다. 나무를 심고 그 주변에 벤치를 마련하여 쉬도록 한 마음이 고맙다. 

 

책상도 마련되어 그기서 잠시 머무리기로 했다. 조금은 멋적어 책을 내 본다. 달리 할 것도 없어서 인지 책을 읽는 것이 자연스럽고 비교적 눈에 잘 들어 온다. 시장도 하여 가지고 온 초크렛과 음료수를 먹어 본다. 꿀맛이다. 가벼운 점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책에 집중한다. 평소에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던 책이 오늘따라 유난히 잘 들어 온다. 신기할 따름이다. 가끔 고개를 들어 주변의 나무 들을 쳐다보는 즐거움이 나쁘지 않다. 주변의 벤치에 앉았다가 지나가는 행인들의 특유의 목소리도 그리 거슬리지 않는다. 그저 주변의 자연과 함꼐 동화되어 그저 스쳐나가 갈 따름이다. 책읽는 데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아니한다. 

 

처음으로 밖에서 독서를 하는 즐거움을 만끽해 본다. 가성비 좋은 독서 방법이다. 산책도 하고 또한 산책을 하면서 유투브도 들어서 산책시간이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잠시 쉬면서 책을 보는 즐거움이란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그간 보낸 날 중 나름 가장 가성비 좋고 뿌듯한 하루로 기억될 것 같다. 

 

세상에 사는 방법이 다양하다. 노트북과 배낭만 있다면 한국을 한번 산책 겸 도보로 다니면서 공부도 하고 또한 여행도 하면서 즐기고 싶다. 그리고 이를 세계일주에도 연장을 시켜 보고 싶다.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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