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혁신에서 가장 디지털화함으로써 이점을 얻을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 이는 다름아닌 가장 아날로그 친화적인 산업이 아닐까?
그렇다면 여기에 답이 있을 수 있다. 주위에서 가장 낙후된 산업분야를 찾아보자. 그리고 그 분야를 디지털옷을 입혀 보자. 그러면 예상외로 발전잠재력을 가질 것이 아닐까?
그런 차원에서 신문과 출판업에 대하여 살펴보자. 일반적으로는 신문과 출판업은 이제 사양산업으로 보는 것 같다. 그러나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이 분야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지 아니할까?
먼저 신문의 경우도 종이신문은 디지털화에 따라 상대적인 경쟁력을 잃어 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어 보자. 신문은 과거 신속한 사실보도에 촛점이 주어졌다. 그러던 와중에 방송이 출현함에 따라 위기를 격게 된다. 아무래도 종이에 인쇄를 하는 과정 등에서 시간경쟁력을 가질 수 없었기 떄문이다. 따라서 신문이 사실보도위주로 방향을 잡고 또한 이의 신속한 보도에 주력한다면 분명 이러한 신문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가 없다.
그러나 신문의 구독자 등을 비롯한 일반인들로서는 빅데이터 시대에 너무나 많은 자료와 정보때문에 큰 혼란을 겪어 왔다. 따라서 지금에 와서는 신속성보다는 특정 사안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하고 나아가 그 파장 등에 대하여 나름의 전망을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자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런 차원에서 신문은 나름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안에 대한 분석, 그리고 이의 영향 및 미래전망에 대한 사실이 아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면 이는 누구나 환영을 할 것이다. 그리고 방송과의 통합 등을 통하여 이러한 의견을 단지 텍스트뿐만이 아니라 동영상 등으로도 동시에 제공하여 준다면 그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일 것이다.
최근 종평 등에서 토의와 대담 등이 프로그램을 양산하여 옴으로써 이제 모두가 상당히 친숙한 상태이다. 그런데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무엇보다도 논객의 이해관계 대립과 그 전문성의 부족이다. 그러다 보니 변모하는 신문과 방송의 융합에 대하여 긍정적이었던 사람들 사이에 회의가 맴돌고 있은 것이다.
이에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새로운 언론 매체의 등장이 시급하다. 그 내용적인 면에서도 이해관계 충돌 등 문제점이 없이 객관적인 논평이 이루어져야 함으로 말할 것도 없다. 나아가 이러한 의견을 개진함에 있어서 그 표현방식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과거와 같은 단지 텍스트 형식으로만 표출에 집착하는 것은 시대착오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런 차원에서 기존의 사실보도 위주의 신문에서 벗어나 큐레이터와 같이 변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여기에 나름의 자신만의 장점과 차별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당장 가시적인 방안이 떠오르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그 대안을 찾고자 한다면 분명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서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기서 창조적인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된다. 신문이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의 구심점으로 새롭게 변신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