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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글 | 박연정 기자 2021-07-17 /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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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시골 중 산책에 친화적인 곳이 어디일까? 일반적으로는 시골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산길 등에 있어서는 시골이 산책하기에 좋다. 그런데 문제는 시골집 주변에는 도심보다도 산책길의 조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시골 차도에는 인도가 없다. 신기하다. 따라서 그나마 평탄하게 자리잡은 차도를 다니면서 산책을 하는 것이 시골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썡썡 달리는 차에 잘못하면 큰 부상을 입을 지 모른 다는 두려움으로 가득차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놀랍고도 너무 궁금해 진다. 그러나 달리 뽀족한 답변을 듣기 어렵다. 추측컨대 시골에서의 재정문제와 단기적인 시각에 빠져서 이런 황당한 상황이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즉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차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변의 인도에 대하여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이다. 시골에서 시골주민의 삶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없는 결과로 보인다. 물론 요즈음 시골에서 걸어서 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주로 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그렇지만 걸어서 다니고자 하는 사람들 역시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단기 시야 내지 재정 핑계 등을 이유로 차도에 충분한 인도 내지 자건거 도로를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라도 이와같이 열악한 시골환경을 바꾸자. 아름다운 산책이 일상에서 가능하도록 관련 인프라를 재정비해야 한다. 차도도 넓혀 아름다운 산책길을 만들도록 하자. 이와 같은 인프라의 구축이 좀더 많은 사람들을 시골로 유입되게 만들것이다. 

 

시골이 좀더 시골다워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주객이 전도된 상태이다. 서울이나 도심의 경우에 오히여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의외로 많다. 이는 주객이 전도된 감이 든다. 지금이라도 범정부차원이 시골차도의 개선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시골길이 제대로 자리매김을 하고 나아가 제대로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시골의 본 모습을 찾아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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