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 국민으로 부터 위임을 받은 대리인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특정사안에 대하여 경찰, 검찰 그리고 법원의 접근이 거의 하늘과 땅과 같은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거의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듯해 보이는 현재의 상황을 과연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런 현상에 대하여 그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를 제대로 추궁하여 진실을 찾고자 하는 사람도 없어 보이는 현실이 암담하다. 이 과정에 언론종사자 들의 편향성 나아가 가끔 그 모습을 드러내는 부조리는 더 심각해 보인다. 그 보다 더 경악스러운 점은 언론의 자기정체성 상실이다. 사회현상에 대한 냉철하고 이성적인 분석과 비판이 필요한데 그런 열정이 사라진 느낌이다. 그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진영논리로만 일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언론이 필요한지 조차에 대하여도 의문이 들 정도이다. 법과 상식의 선에서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과 이에 따른 논평이 필요한 시점에 그저 가짜뉴스만이 판치는 느낌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진영논리에 의한 일방적 매도만이 가득하게 보인다.
물론 너무 비판적인 접근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다수의 언론종사자 들은 스스로의 자부심과 긍지로 나름 열심히 언론분야에서 사회정의를 실현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의 일련의 사건에 대한 분석의견에서 실망스러운 점이 눈에 띄이기 때문이다. 각 진영의 정치가 들이 논객으로 둔갑하여 각자의 진영논리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이에 따라 토론을 하다가 보니 문제의 심각성이 심하다. 예를 들어 보면 그간 토론문화를 창출한 종편의 경우 그 장점이 부각되었으나 이제는 이와 같이 진영논리에 의한 말장난과 같이 보이는 본질에서 벗어난 토론프로그램에 식상해 진다. 아니 너무 경악스러울 정도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토론 내지 논평이 식상수준을 넘어 고도의 스트레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좀더 이성적이며 객관적인 논평이 있는 언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