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로 잡념도 생기고 하여 모처럼 시간을 내어 여주농원을 방문하였다. 지난 번에 잡초에 경악을 하고 나름대로 큰 잡초만 제거하여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사실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현실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한번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농원을 방문하였더니 현실은 더 심각하였다. 잡초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잡초투성이었다.
이제 손으로 잡초를 뽑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갑자기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정신을 차리고 먼저 나무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잡초제거보다는 먼저 나무 상태를 파악하기로 했다.
나무 하나하나를 살펴보니 나무의 상태는 그리 나빠보지 않았다. 나무 주위의 잡초중 키가 큰 것만 우선 제거하기로 했다. 키가 나무보다 높은 잡초만 제거하기로 했다. 나무가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잡초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나무의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다. 잡초제거는 제초작업을 하거나 제초제를 뿌리는 방법 등을 다시한번 고민을 해야겠다.
그간 잡초가 문제라는 말을 현실적으로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한 시점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