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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의 미학

글 | 김승열 기자 2021-05-12 /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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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두 얼굴의 소유자라고 한다. 진정 맨얼굴과 가식적인 가면인 셈이다. 로마시절에는 배우 들이 무대에서 가면을 쓰고 연기를 했다고 한다. 이 가면을 페르소나라고 말한다.

 

살아가면서 두가지 얼굴이 있는 셈이다. 즉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맨얼굴과 가면인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맨얼굴이 진정 스스로의 모습이니 이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그리고 가면은 어느 순간에도 벗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견해는 동조하기 어렵다. 페르소나가 있다면 얼마나 유용한가? 세상에는 싫고 미운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과 만나게 되면 맨얼굴은 화가 나거나 짜증스런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루즈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경우 페르소나는 너무나 유용한 무기이다. 자애로운 미소와 부드러운 표정의 페르소나를 쓰고 이야기한다면 비록 그 뒤에 맨얼굴은 짜증나고 화가 나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다치게 하지 않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위대한 창작물인가? 

 

어차피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표정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런 과정에서 인생은 더 즐거울 것이다. 자신을 숨기고 상대방에 여러가지 표정을 보여주면서 이에 반응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짜릿할 정도일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데에도 페르소나는 유용하다. 여러 사람들과 만나고 이들과 대화를 함에 있어서 그 보다 더 유용한 도구가 없을 것이다. 

 

페르소나를 사용하는 데에 불필요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상대방의 감정을 불필요하게 다치게 하지 않는 등 긍정적인 면이 많다. 또한 다양한 경험을 쌓는 데에도 유용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시각에 대하여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도 많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인가 자신이 받아들이기에 따라 유용하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좀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모든 것이 좀더 긍정적으로 바뀌기 마련이다. 

 

좀더 철학적으로 보면 과연 페르소나와 맨얼굴 중 그 어느 것이 과연 자신의 실체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스스로 맨얼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진정 자신의 실체인지 쉽게 알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행동해 보는 행동이 오히려 자신의 진정한 맨얼굴을 찾는 데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모른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좀더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면서 진정 자신의 모습과 자기 정체성을 찾는 것이야 말로 좀더 의미있는 인생여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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