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서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3인이 함꼐 쓰다가 보니 아무래도 불편함이 있어서 그간 방에 있는 시간을 자제해 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부터 잠자리에 들어가기 까지 주로 외부에서 시간을 보냈다. 즉 강의를 듣거나, 숏게임장에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그리고 헬스장에서 주로 운동을 하면서 보냈다. 즉 주로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이다. 그 기간이 8주에 이른다. 그러다 보니 이제 좀 지친 모양이다.
주말을 맞이하여 혼자 기숙사 방에서 철학 등 강연을 들으면서 보내니 이 또한 또 다른 세상이다. 물론 일부 강연은 이해하기 어렵고 좀 답답하였지만 또 다른 경험이다.
모처럼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이 아름답다. 창밖으로 보여지는 녹음은 차분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공기도 깔깔하게 보인다.
아침에 콘프레이크에 우유를 그리고 빵을 곁들이니 이 역시 담백하고 깔끔하다. 주말이어서 전체적으로 조용하다. 이 조용함이 좋다. 서울에서 느끼는 조용함만큼이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치고 나아가 평온하게 해준다.
다만 최근에 비문이 심해져서 이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에 장애가 되는 것이 좀 안타깝다. 왜 이렇게 비문현상이 심해졌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당뇨현상이 심해진 것이 아닌지 좀 걱정이 된다. 다음주에 건강검진이 있는데 좀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보니 당뇨에 대하여 좀 소홀해 온 것이 사실이다. 운동을 한다는 이름하에 정작 중요한 문제인 당뇨에 대하여는 소홀한 점이 걸린다.
지금부터라도 좀더 건강에 유의해야겠다. 이 곳 시골에 와서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건강관리가 잘 된 것으로 잘 못 생각한 것 같았다. 식사 등에 좀더 신경을 쓰는 등 좀더 유의해야겠다.
그러나 계절의 여왕인 5월의 주말의 아침 아니 오전의 조용한 전경은 매혹적이다. 그리고 조용하니 더 좋다. 또한 붐비지 않으니 더 푱온하게 느껴진다. 그기게 철학적인 강연을 들으니 금상첨화이다. 그런데 강사의 목소리가 좀 신경이 쓰인다. 강의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다. 잘 와닿지 않는다. 다른 강의를 듣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마침내 강의를 바꾼다. 과학철학의 거장에 대한 강의를 채널을 바꾸었다. 그랬더니 세상이 달라진다. 너무 현학적이며 신경에 거슬리는 강의에서 조용하면서 깔끔한 강의의 세계로 나아가니 너무 감미로울 정도로 즐겁다. 아무래도 그 강사의 말투가 귀에 거슬렸다. 강의도중에 반말도 하는 등 도대체 그 사람의 인격을 의심케 하였다. 그리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어려운 용어만 쓰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강사의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통상적으로 찰학분야 교수들의 말투가 좀 독특하기는 하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좀더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교수들도 없지는 않다. 다소 현실에 대하여 비판적인 태도와 거리를 들려는 태도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이는 개인적인 오해와 편견일 것이다.
그러나 채널을 바꾸니 세상이 달라진다. 지금의 조용하고 평온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속삭임으로 느껴진다.
역시 만남이 중요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 시간이 너무 즐거울 수 있다. 이에 반하여 정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철학을 좀더 감미롭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면 좋을 것 같다. 즉 감리로운 철학 큐레이트를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철학에의 여정의 길이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의 세계와 같은 달콤함이 느껴진다. 이런 시간이 너무 황홀할 정도로 감미롭기만 하다. 이런 시간이 계속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 즐거운 여정이 흔들리거나 깨트려지지 않고 지속되도록 소망해 본다. 그리고 설레이는 여행을 충분히 즐기면서 살아가도록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