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의 아침은 그리 춥지는 않다. 그럼에도 약간의 한기는 느껴진다. 스쳐지나가는바람이 아주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새로운 땅에서 느껴지는 냉냉함이 더해 그리포근하지는 않다.
멀리 동이 트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렇게 힘있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태양 특유의 웅장한 자태는 풍기고 있다. 조금만 지나면 태양의 따뜻함을 여실하게 보여줄 것이다. 그 순간이 기대된다. 지금은 따뜻함이 그립다. 물론 낮시간에는 이런 약간의 서늘함이 그리워질지 모른다.
몇시간이 지나면 이곳은 꽤 붐빌 것이다. 그때는 지금의 조용함이 분명 그리워질지 모른다. 그래도조금 붐비는 그런 번잡함이 기다려진다. 사람의 마음이 그 만큼 간사한 모양이다.
새로운 곳에서의 아침은 긴장과 약간의 설레임이 교차하는 모양이다. 설레임이 좀더 강하게 펼쳐지기를 바랄뿐이다. 그러면 몸과 마음이 다 밝아지기 때문이다.
설레임과 긴장은 동전의 양면이다. 이들은 항상 동시에 나타나 서로 영역싸움을 벌인다.설레임이 좀더 활개를 펴는 시간을 그리고 기다리게 된다.이를 위해서는약간의 인위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현재에 대하여 감사하고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그렇게 만들게 된다.
오늘도 설레임이 더 활기찬 하루가 되기를 소맘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