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횡성 소재 대학은 주말이면 거의 사람이 없다. 물론 기숙사에는 몇몇 사람이 있다. 축구부와 야구부 등의 인원은 상당하다. 그리고 기숙사에는 많은 수의 학생이 머무른다. 그런데도 학교는 황량하게 느껴진다. 도서관뿐만이 아니라 본관건물이 거의 다 문을 닫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식당은 열려 다행이다. 카페는 문을 닫았다. 스킐ㄹ 골프장도 문을 연다고는 하나 막상 이를 이용할려면 시스템이 다운된 상태여서 이용하기 어렵다. 안타깝다. 그러나 달리 방법이 없는 모양이다. 시골의 산골에 위치하다가 보니 주말에 이 곳까지 오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운동하기에는 최적이다. 물론 드라이빙 레인지는 다소 문제가 있다. 볼을 수거하지 않아서 기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즉 공이 없어서 볼을 치기는 어렵다. 공을 수거하여 다시 시스템에 배급되어야 각 타석별로 공이 올라오게 되는데 볼의 수거가 주말에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실상 시스템이 거의 멎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숏게임연습장은 가능하다. 평소 주중보다는 사람이 적어서 연습하기에 좋다. 그리고 헬스장도 그리 붐비지 않아서 좋다. 사실 이 곳에서는 다른 레저활동 등이 거의 불가능하다. 음주나 흡연 역시 금지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오로지 운동만 할 수 있는 여건이다.
어런 상황에 대하여 불만을 가질 수는 있으나 만학도에게는 최상의 상황이다. 물론 젊은 친구들은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들이 좋아하는 클럽 등 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젊은 학생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군대를 다녀오거나 철이 든 학생 특히 만학도에게는 최상의 학교임에 분명하다. 물론 스스로 이를 활용하기 나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갈길은 먼데 생각보다 기량은 향상되지 않는 느낌이다. 아니 상당히 퇴보한 것으로 느껴졌다. 답답하다. 어떻게 이 난국을 극복할 것인가? 달리 방법이 없다. 연습, 연습 그리고 또 연습만이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