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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글로벌 프로젝트: 스윙의 메카니즘

글 | 김승열 기자 2021-04-17 /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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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이버를 칠 수가 없었다. 치면 몸이 따라나가고 치틴 윙이 되는 등 엉망진창이 되었다. 필드에 나가서는 최악이었다. 거의 백돌이가 된 느낌이다. 실제 스코어도 그런 것 같다.

 

꼼꼼이 생각해 보니 백티에서 +3 정도는 쳐야 한다는 강박감이 원인이었다. 그러다 보니 비록 숏게임위주로 연습을 했지만 잠재의식속에는 드라이버를 최대한 멀리 보내야 한다는 과욕이 문제였다. 

 

그러다 보니 그립도 평소보다 강하게 잡고 임팩이후에 던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밀거나 끌고 나가는 스윙이 반복되었다. 그런데 공이 제대로 나아가지 않아 더 강박감이 작용하여 악순환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스윙이 변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스윙을 경험하게 되자 마음이 더 급하게 된 셈이다. 

 

교수의 지적처럼 백스윙은 부드럽게 가서 잠시 멈춘후에 시동을 건 상태에서 가속도를 주고 임팩트지점을 지나서는 채를 타겟방향으로 쭉 던져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고 마음이 급하니 공을 볼 생각으로 몸이 먼저 일어나게 되는 모양이다. 그리고 볼과 몸이 직각을 이루어서 몸통스윙이 이루어져야 하는 데 몸이 공과 직각이 아니라 엉덩이로 앉는 자세가 되어 몸통스윙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나아가 몸이 먼저 일어나는 최악의 상태가 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먼저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체력단련으로 비거리가 느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마음만으로 비거리가 느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백스윙시 마음을 비우고 탑에서 잠시 멈추고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기압을 넣으면서 가속도를 주기로 했다. 그리고 임팩트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임팩트 지점에서 공을 치고 그 이후에 채를 타겟방향으로 던지는 기분으로 스윙을 하기로 한 것이다. 즉 수건으로 볼을 치는 이미지를 연상한 것이다. 그리고 체중을 왼발로 모두 모우면서 일어 서서 피니쉬자세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체중이 아직 다 옮겨지지 않았으면 그 상태에서 몸통회전과 팔을 뻗어 체중이동을 완전히 하고 체중이동도 다 이루어지도록 자세를 교정하였다. 

 

그런 생각으로 그립은 손가락으로 강하게 잡도록 하되, 어깨와 몸에 힘을 빼고 부드러운 백스윙이후 탑에서 잠시 멈추는 기분으로 있다가 다운스윙시에 마음속의 기압과 함께 가속도를 넣어 공을 치고 나아가 타겟방향으로 채를 던지는 기분으로 몸통회전을 하니 공이 신기하게도 제대로 나아갔다. 탄도, 거리 등 모든 것이 거의 정상으로 느껴졌다. 신기하다. 교수님의 몇가지 지적에 스윙이 거의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다. 

 

역시 마음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과욕이 앞서니 스윙전체가 완전히 무너졌던 것이다. 이제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니 연습만 하면 될 것 같았다. 물론 당장 다 고치지지는 않겠지만 시간만이 문제이고 연습이 관건이다.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다. 

 

희망이라는 것은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묘약인 모양이다. 갑자기 세상이 좀더 밝아 보이는 것 같다. 한번 열심히 해보자.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니 달리 이를 게을리 할 이유가 전혀 없다. 화이팅이다. 이제 디지털 청년으로 한번 제대로 탈바꿈하자. 그리고 프로테스트도 한번 도전하자. 좀더 진지하고 치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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