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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글로벌 프로젝트: 나무 의사의 영역

글 | 김승열 기자 2021-04-17 /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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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나무의사이다. 나무가 병들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의사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 시각에서 나무의 병 등에 대하여 이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적정한 처방을 내리는 전문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단체에서 이에 대한 자격증을 발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향후에는 국가자격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반려 동물을 넘어 반려 식물이라는 개념이 있듯이 나무의사라는 영역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잔디에 관한 전문가는 상당히 많다. 그린스피드를 높히기 위하여 잔디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요도 많아서 자연스럽게 전문가가 많은 편이다. 벤트글라스를 4미리 내지 3미리로 깍아서 이를 관리하는 것은 상당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골프이 역사만큼이나 그린 즉 잔디에 대한 전문적 수요는 꾸준하여 이에 대응한 전문가 역시 많이 양산된 셈이다. 

 

나무의 경우는 어떠한가? 나무의 역사가 깊기 때문에 이 분야의 전문가 역시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생활과 연결되어 나무전문가를 찾으면 의외로 많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주로 실무를 하는 사람이 나무에 대하여 전문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전문가 들과 이야기해봐도 정작 필요한 질문에 대한 시원한 답변을 듣기는 쉽지 않다. 즉 이는 그만큼 나무전문가가 의외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예를 들어 경계목에 대하여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사철나무를 꼽는다. 그런데 의외로 사철나무가 냉해로 죽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쥐똥나무나 측백 등이 그 대안으로 나선다. 요즈음은 화살나무가 화두의 중심이다. 꽃도 아름답고 나아가 약용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계목의 경우 사계절 모두 푸른 색을 띠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사철나무는 사계절 푸른 색을 띠고 있으나 아쉽게도 냉해의 가능성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추위에 관한한 화살나무도 상당한 내성이 있어서 그런 문제는 없다. 그러나 겨울에는 푸른 색을 띠지 않아서 조금 망설여 진다. 즉 각론에 들어가서 구체적인 질문을 하게 되면 이에 대하여 속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전문가는 그리 없다. 나무에 관한 책도 많이 있지만 상당히 피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그 이유가 궁금하다. 아무래도 조경산업의 활성화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물론 골프장 등의 경우에 조경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에 따른 조경산업의 전문성이 어느 정도 진척된 면은 있다. 그러나 그 수요가 정형화되어 있어서 좀더 다양한 조경산업의 발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느낌이 든다. 

 

나무의 수종은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 모든 나무가 다 인간과 가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나무에 대한 연구가 좀더 세밀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닐까? 아무래도 이 분야에 무지하기 때문에 많은 전문서적이 있는 데 아직 찾지 못한 탓으로 보여진다. 특히 외국의 경우에 좀더 전문화된 서적이나 과정이 있을 것 같은데 이를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 아쉬움이 있다. 

 

골프 대학에서의 조경과에서도 나무에 대한 심오한 교과과정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점이 아쉽다. 지금부터라도 여유를 가지고 잔디뿐만이 아니라 나무에 대하여 제대로 공부를 하고 싶다. 나무도 생명체이기 때문에 반려동물 못지 않은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잔디와 나무공부! 이는 새로운 세계이고 나아가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블루오션으로 느껴진다. 나무의사! 생각만 해도 즐거운 직업일 것이다. 특정 나무에 대하여 전세계의 모든 종류의 나무를 다 모우고 연구하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의학에 대하여는 관심이 많았다. 차제에 나무에 대한 전문소양에 넓혀 보고자 한다. 나무의 병 등에 대하여 연구하고 나아가 이를 치유할 수 있는 각종 방안에 대하여 실험하고 연구하는 삶!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골프, 농장 그리고 잔디와 나무. 여기에 나무의사라는 공유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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