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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글로벌 프로젝트: 기숙사의 식사제공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다

글 | 김승열 기자 2021-04-03 /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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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농원에서 잔디씨앗을 파종하고 차를 몰고 기숙사로 향하였다. 파종 이후에 비가 내린다. 골프 3락이 생각난다. 그 중 하나가 골프를 마친 이후에 내리는 비를 보는 즐거움이다. 이와 마찬가지이다. 파종 이후에 비가 내리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지난 번 나무를 심고 일주일이 지나서 비가 내렸다. 너무 감사하다. 그렇지 아니하면 일일이 나무에 물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2주 정도가 지나서 또 비가 내린다. 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 물도 주지 않았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비가 내리는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일까지 비가 내리는 모양이다. 나무에게는 더 이상 좋은 날씨가 없다. 

 

차를 몰고 도착하니 11시 45분이다. 짐을 정리하고 간단한 샤워를 하고 구내식당에 가니 음식이 유난히 좋아 보였다. 시장이 반찬인 모양이다. 오늘 따라 기숙사의 식사제공이 너무 감사하다.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 역시 번거러운 일이다. 물론 요즈음 밑반찬 등이 잘 준비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를 차리는 것 역시 번거럽고 귀찮게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밖에는 비가 내린다. 그러다 보니 바람도 상쾌하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시원하게 느껴졌다. 

 

때마침 룸메이트 들은 다 외박중이다. 이제 혼자만의 공간이다. 이 곳은 다른 편의시설이 거의 전무한 편이다. 특히 주말에는 카페도 쉰다. 그리고 모든 편의시설이 중단된 상태이다. 단지 식사와 운동만이 가능할 뿐이다. 그러기에 운동을 즐기기에 최상이다. 물론 술도 없다. 기숙사내에서 술을 마시면 퇴실 조치 대상이다. 그러고 보니 청정지역이다. 카페도 없으니 커피도 먹기 어렵다. 덕분에 커피를 거의 끊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사실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셔왔으나 커피가 몸에 좋지 않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도곡동에 있으면 습관적으로 막걸리 등을 마시게 된다. 그런데 이곳 기숙사에서는 술을 마실 상황도 아니고 그런 분위기가 전혀 조성되어 있지 아니한다. 그래서 인지 달리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조차 들지 아니하여 좋다. 그저 운동만 즐겨야 한다. 아니면 골프장을 바라보면서 명상하기에 좋다. 숏게임 연습장에서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식사후에는 연습장에 있는 벤치에 누워 낮잠을 잘 수도 있다. 가끔 10분정도 낮잠을 자는 데 그 맛이 일품이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나마 유일한 오락은 스크린 골프장이다. 혼자도 할 수 있고 또한 여럿이 할 수도 있다. 물론 시설은 오래되어서 인지 좀 낡아 보였다. 그러나 스크린 골프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하다. 9홀이 3천원, 18홀이 6천원이기 때문이다. 

 

기숙사 방에서는 넷플릭스나 골프중계를 보기에 최상이다.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전망과 내려다 보이는 골프장 전경이 인상적이다. 이를 좀 더 발전하면 최상의 리조트 겸 대학이 될 것 같다. 이 모델을 좀더 발전시키면 글로벌 최상의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천천히 한번 구상해 보고 싶다. 오늘은 혼자 만의 별장이자 리조트를 원없이 마음껏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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