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학업을 시작한지 3주차이다. 2주간은 그냥 지나간 느낌이다. 제2의 청춘대학으로 체대를 선택한 것은 나름 현명한 선택이라고 자찬해 본다. 제2의 청춘을 준비함에 있어서 체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기적인 목표도 설정되었다. 다소 황당할 수도 있는 프로자격테스트이다. 어제는 헬스에서 2시간 이상을 보냈다. 아무래도 기초체력이 필요할 것 같아서이다. 지금부터 KPGA고시준비를 해야하는 모양이다. 고시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시험이지만 이는 이론시험이 아니다. 실기테스트이다. 테스트 결과와 관계없이 향상된 체력과 골프실력만 생각해도 즐겁다. 그러나 일단 목표를 설정하였으니 나름 전력투구해 볼 생각이다. 그러면서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
그리고 숏게임에 집중투자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체력상의 한계는 극복하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숏게임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잔디에 대하여도 한번 연구해 보고자 한다. 잔디의 특성을 알아야 아무래도 퍼팅 등 숏게임에서도 유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푸른 그린이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여주 농원의 일부에 컨터키를 비롯하여 다양한 양잔디를 심어 이를 연구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동시에 음악(피아노, 색스폰 그리고 작곡 등)와 미술(스케치, 유화, 조각, 공예 등등)에 대하여도 열심히 배워보고 싶다. 그리고 여주 농원의 곳곳에 이들 전시하면서 아름다운 수목원 내지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이제 나무를 식재하는 공간에 대한 변혁이 필요하다. 수익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의 아름다움도 도모하여 그 공간이 멋진 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이 소비자로 하여금 구매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농촌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멋진 예술공간으로 변모하고자 한다.
이와 같이 목표는 설정하였지만 이를 위한 실행과정은 아직 막막하다. 그러나 이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을 즐기고 싶다. 먼저 최근에 프로테스트에 합격한 사람을 만나야겠다. 그에게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물론 쉽게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을 10인 정도 만나면 그들의 이야기에서 어떤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잔디에 관하여서는 학교의 숏게임장을 관리하는 외부 업체의 사장과 한번 차를 마시면서 상담을 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골프장 외부용역업체 사장 들과도 한번 만남을 가지고자 한다. 그런 과정에서 어떤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음악에 대하여는 달리 아는 사람이 없다. 일단 피아노 곡을 2-3 곡 정도 연습하여 악보를 보지 않고도 칠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해야겠다. 그리고 주위의 분들에게 알아보아 음대교수 특히 피아노과 교수분과 한번 만남을 가지고자 한다.
미술의 경우는 과거 미대교수께서 그림을 가르쳐 주신다고 하신 적이 있었다. 가끔 그린 그림을 사진으로 보내 주고 간단한 평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에 이런 작업을 좀더 본격화해야겠다. 그리고 만나서 미술에 대하여 좀더 다양한 지식을 쌓아야 겠다. 그리고 갤러리 등에 나가서 좋은 작품을 많이 접해야겠다. 골프에 전념해야하니 좀 어려움이 있겠지만 틈틈히 시간을 내어 좋은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많이 할애해야겠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시간이 그리 여유롭지가 않다. 그러나 절대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염두에 두고 나름 천천히 목표를 향하여 즐겁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유있게 다가가면서 즐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