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비가 부슬부슬내린다. 소위 말하는 봄비이다. 두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그렇게 좋아하는 어프러치 연습을 못해서 아쉽다. 그러나 2주전에 심은 꽃나무 들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봄비일 것이다.
봄비이니 비가 내리면 좀더 봄이 가까워 질 것이다. 물론 꽃샘추위는 분명 여러차레 다가올 것이다. 그럼에도 봄이 점점 다가옴을 느끼게 만든다.
여주 농원의 풍경이 자못 그립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자주 찾아보지 못하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1주일 전에 뿌린 켄터키 블루 글라스의 상태가 궁금하다. 며칠전 살펴보니 비닐 아래에 잡초만 클 뿐 양잔디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너무 안타깝다. 그리고 화가 난다.
그럼에도 이번 봄비로 인하여 별도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좋다. 트ㅡ랙터링을 하고 나니 여러가지로 혼란 스럽다. 일단 물을 주기가 불편하다. 토양이 부드러워져서 물을 줄려고 나무심은 곳으로 가려면 여기저기에 발자국 자욱이 너무 흉하게 드러난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가운데 나무 심은 곳으로 가기가 어렵다.
그리고 물웅덩이(연못대용?)도 이번 비로 인하여 물이 어느 정도 고여 있을 지 모른다. 연못 용으로도 사용할려면 여러가지 준비할 사항이 많다. 수초도 심어주고 나아가 물의 정화에 도움이 되는 다슬기 등 여러가지를 물에다가 넣어주어야 한다니 이 일도 그리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도 비닐하우스의 바닥의 정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보니 농막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하여야 한다. 한파에 세탁기의 물이 얼어터지는 바람에 농막의 바닥이 거의 물바다를 이루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운데 나무를 심은 곳을 제외한 주변의 공간에 대하여 양잔디를 심는 일이 급하다. 학교내의 어프러치 연습장을 관리하는 업체의 대표와 한번 상담을 해야겠다. 물론 돈을 들이지 않고 나름의 노력으로 완성하고자 한다. 그러나 한번 조언을 구해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 문제는 그를 만나는 일이 간단하지 않다. 여러가지 바쁜 모양이다. 항상 바빠서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려워서 였다. 이번주에는 한번 의도적으로 그를 만나 조언을 구해 볼 생각이다.
당초의 목표는 여주 농원을 베르사이유의 궁정처럼 멋진 공간으로 만들어 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나무를 무인 판매와 인터넷 판매을 통하여 비즈니스활동을 하고자 하였는데 생각보다 그리고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그 과정이 즐겁기 때문에 계속 진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