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과목중에 체력관리라는 과목이 있다. 이 과목에는 헬스장에서 각종 기구 등을 통하여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 교과과정이다.
처음으로 학교에 있는 헬스장에 갔다. 기구는 다소 오래되어 보였지만 그런대로 상당한 기구를 갖추고 있었다. 물론 수영장이나 사우나 등의 시설은 없다. 그렇지만 간단하게 기구 등을 이용하여 무산소운동이나 유산소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과 기구는 갖춘 셈이다.
먼저 각 기구의 사용법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상체, 하체 그리고 복근 등 다양하게 신체를 단련할 수있게 되어 있었다.
이어서 개인 체력 측정시간이었다. 2-3인이 팀을 이루어 각 기구를 이용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측정하는 것이었다. 그 방식은 무게 x 회수 X 0.025 + 무게의 총계를 내는 방식이었다.
같은 팀은 40대와 60대가 있었는데 40대는 체력이 좋았다. 요가강사를 하기도 하였다고 하는데 부러울 정도로 체력이 좋아 보였다. 그리고 60대도 나름 대로 평소 운동을 많이 해서인지 비교적 체력이 좋고 특히 유연성이 좋아 보였다.
호텔에서 개인 트레이너로 부터 PT를 받아 본 적은 있었으나 상당히 실망한 기억이 있다. 당시 트레이너는 국가대표 조정선수였다고 하는 데 골프 체력관리에 대하여는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에는 PT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어서 잘 이용하지를 않았다. 그런데 오늘 새로운 세계를 접한 기분이다.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교수로 부터 체계적인 체력관리를 받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일 정도이다. 사실 체육학과나 체대에 대하여는 좀 생경하다. 그런데 이곳에 와 보니 체대의 새로운 면을 보는 것 같다. 그리고 보니 앞으로 미대나 음대 그리고 컴퓨터 공학과 등에 가서 보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더 들었다.
다소 무리를 해서 인지 수업이 끝나고 평소와 같이 인도어에서 스윙연습을 하는데 갑자기 팔에서 통중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드라이버를 치면서 무리를 한 모양이다. 교수가 수업을 마치면서 자기전에 스트레칭을 하라는 당부의 말씀이 생각난다. 아무래도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니 근육이 놀란 모양이다.
26일 27일 시합이 있는 데 걱정이다. 드라이버 거리가 짧아 걱정이 많았는데 몸상태가 이러니 더 고민이다. 주위에서는 이를 성장통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그간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니 그 근육이 놀라서 통증을 유발한 모양이다. 그나마 성장통이라고 하니 봐줄만 하다. 다만 덕분에 그날 저녁은 모처럼 깊고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