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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 블루 그래스에 도전해 본다

글 | 김승열 기자 2021-03-18 /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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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땅에 잔디심는 작업을 생각해 보았다.

당초 산립조합에 30평 정도 식재가 가능한 잔디를 주문하였는데 운송 당일 없다고 하여 불가피하게 취소를 하였다. 그런데 못내 아쉽다. 그 땅에 나무는 심었기에 나무 주변에 대한 로터리 작업을 하고 물구덩이(우물 및 연못 용도)를 파헤친다고 쌓인 흙(사실 잡석 투성이다.)이 조그마한 능선같이 쌓여 있어서 이를 평탄화 작업을 해야한다. 나아가 묘목을 심었기에 너무 황량한 땅에 좀더 생기를 불러일으키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잔디를 생각하였는데 문제는 잔디관리였다. 그런데 정작 잔디심는 것을 주저하게 된 이유가 다름아닌 잔디종류 때문이다. 한국잔디의 경우 심어도 잔디라는 느낌이 그리 크게 들지 않았다. 그리고 가을 및 겨울에는 푸른 색이 아니라 황토색으로 변하여 보기가 좋지 않았다. 가능하면 사계절 모두 푸르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그러면 켄터키 블루 그래스(Kentucky blue grass)를 심는 것이 어떻까 생각해 보았다. 벤트 그래스도 있는데 문제는 잔디 깎는 높이였다. 아주 낮은 높이로 깍아주어서 별도의 고가 잔디깎는 기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벤트 그래스는 좀더 자주 잔디를 깎아 주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켄터키 블루 그래스에 도전하기로 했다. 다행스럽게 이 잔디가 그 푸르름도 많이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그런데 파종시기가 문제이다. 가장 최적의 시기는 10월과 11월이라고 한다. 아니면 초봄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다소 늦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잔디씨를 뿌리는 경우에는 씨앗을 1주일 정도 물에 불여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 번거럽기는 하다. 

 

로터리 작업시에 동시에 잔디심는 것도 할려고 했는데 이는 근원적으로 불가능해 보였다. 또한 잔디씨앗을 뿌리고는 차단 비닐을 그 위에 덮고 나아가 매일 물을 주어야 한다니 이 역시 그리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쿠팡에 일단 주문부터 해야겠다. 실패와 관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는 것에 의미를 두자. 어차피 잔디의 특성 등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도 큰 공부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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