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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 문화와 막걸리 문화: 포도주에서 디캔팅이 필요한 이유는?

글 | 김승열 기자 2021-03-10 /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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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를 마실 때 디캔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포도주병에서 디캔터로 옮겨서 포도주를 마시면 좀 더 근하게 느껴졌다. 그렇다면 왜 디캔팅을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는 두가지 이유를 일반적으로 든다. 

그중 다소 생소한 부분은 바로 침전물을 걸러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오래된 포도주의 경우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침전물을 걸러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디캔팅이 필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소위 말하는 와인을 캐운다라고도 하는데 덜 숙성된 와인을 열리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다소 어려운 표현이기는 하다. 그 정확한 의미를 알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레드 와인의 경우는 오랜 기간 숙성되어야 그 맛이 제대로 울려나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장 널리 알려지고 일반적인 카베르네 소비뇽의 경우 탄닌성분이 많고 또한 바디감이 좋지만 많은 숙성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그 숙성 기간이 적은 경우는 이를 열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름아닌 산소와의 접촉을 인위적으로 많이 하게 하여 숙성을 돕는 과정이다. 따라서 산소와의 접촉을 높이기 위하여 포도주병을 높이 들면서 디캔터에 포도주를 따르는 행동이 뒤따르게 된다. 또한 디캔터의 모양이 바닥이 넓게 형성이 되어 가급적 산소와의 접촉을 많도록 고안된 것이다.   

 

헤밍웨이가 포도주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특히 그는 샤토 마고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손녀의 이름을 마고 헤밍웨어로 작명했다는 말이 들릴 정도이다.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마치 문화를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의 포도주라고 할 수 있는 막걸리의 경우에 관련 스토리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금이라도 인문학자와 문학가들의 스토리 창출을 기대해보고자 한다. 한류에 힘입어 더 건강친화적이며 운치가 있는 막걸이문화의 글로벌 재창조를 기대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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