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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화 작업을 시도해 보자

글 | 김승열 기자 2021-03-09 /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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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문장이 너무 길어서 항상 후배 기자로부터 질책을 받아왔다. 간결한 문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스스로 시인이기에 더 그렇게 이야기하는 구나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간결한 문장이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최근에 부쩍 들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단문이 일반화되어 있다고 한다. 소설 등의 분야에서도 문장이 아주 간결하다고 한다. 그래서 박진감이 넘치게 된다. 이러한 박진감을 즐기는 구독자가 많다는 것이다. 

 

과거 시간이 남아서 서점에 들러서 잠시 소설코너에서 받은 충격이 생각난다. 먼저 책의 사이즈가 아주 아담하여 이를 가방 등에 넣거나 휴대하면서 읽기에 상당히 편리해 보였다. 평소 책에 대한 편건이 있었기에 이와 같이 자그마한 책은 상당히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소설 책을 펼쳐보고 나서 다시 한 번 놀랐다. 한문장이 거의 세단어로 구성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읽기가 너무 편하였다. 자연스럽게 박진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간결한 문장을 따라 읽어가니 흥미가 가속화되었다. 그 장면이 아주 생동감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후배 기자에게 그 감동을 이야기하였더니 일본 소설의 현대 추세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근 젊은 작가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하나의 시대적인 흐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서점에서 간결한 말이 경쟁력이라는 취지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간결한 말이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는 것이다. 온갖 정보가 많은 지금시대에 간결하게 그 핵심을 찌르는 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말이다. 말뿐만이 아니라 글쓰기에서도 단문으로 전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막상 이를 실천하자니 결고 쉬운 작업이 아니다. 그간 장문에만 익숙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롭게 시작해 보자. 단문으로 표현하고자 하니 좀더 박진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리듬감마져 살아나는 것 같다. 이제목표가 생겼으니 이를 이루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다. 

 

단문이라는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을 시작하고자 한다. 그렇게 되면 생각도 좀더 단순화될 것이다. 이는 곧 강한 경쟁력을 의미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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