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당황스러운 일이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졸업이라는 용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졸업식을 COMMENCEMENT라고 한다. 즉 새로운 시작일을 의미한다. 그런데 정작은 졸업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실로 엄청난 시각차이를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졸업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미국에서는 다르다. 즉 학위를 마치고 이제 다음단계의 시작일이라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다. 즉 그간의 학업의 종료는 새로운 단계로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 체질화되었기 때문이다.
언어는 사고방식 등을 그대로 반영한다. 즉 한국에서의 시각은 한단계의 마무리에 촛점을 두고 있다. 그러기에 그 방향성이 없다. 그저 한단계를 끝났다는 것에 모든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에 반하여 미국의 경우는 졸업이라는 과거의 의미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사고방식이 강하다. 즉 이제 무엇을 시작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표현은 중요하다. 이는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 한극에서도 졸업에 대한 용어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좀더 미래지향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처럼 무엇인가 새로운 출발이라는 용어를 변경하는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는 당장 시도해할 과제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