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톰슨은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하여 흥미로운 접근을 하면서 아주 경이로운 표현을 하였다.
인생의 참맛은 무덤까지 안전하고 단정하게 당도하는 데 있지 않다.
완전히 기진맥진해서 잔뜩 흐드러진 몰골로 "깍! 끝내줬어!"라는 비명과 함께먼지 구름속으로 스라이딩해 들어와야 제맛이다.
그렇다. 이말을 응용하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죽으면 영원히 평온하게 누워있을테니 현생의 지금 삶에서는 하루 24시간 그저 열심히 뛰어다녀야 한다. 잠시도 쉬지 않고.... 그리고 죽으면 잠을 원없이 잘텐데 지금은 잠을 자지도 않으면서 하고 싶은 일을 더 없이 열심히 해야 한다.....
그의 말은 정신을 번쩍들게 한다. 그렇다. 그저 열심히 사는 것이 인생이다. 자는 것등은 이생이 아닌 다른 세상에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삶의 종말이 있는 지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열심히 살기 위하여서는 스스로 하고 싶은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슴그 저변에서 솟아오르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주위의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서 우왕좌앙하는 것은 너무 시간낭비이고 또한 어리석게 느껴진다. 그렇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심히 그저 푹빠지자. 그리고 남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사실 아무도 자신에 대하여 그리 관심이 없다. 그런데 정작 눈치를 보는 것은 스스로의 잘못된 편견과 오해일 뿐이다.
인생을 정말으로 즐기는 참맛을 마음껏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해보고 이를 후회없이 다 경험하는 것일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달콤함도 있고 쓴 맛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맛들이 나름이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달콤한 맛만 있다면 인생은 너무 지겹고 권태로울 것이다. 그리고 쓴맛이 있으니 달콤함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더 높아질 것이다. 권태로운 일상과 안정된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열정을 가지고 새로움에 도전하면 온갖 쓴맛을 다 느껴보자.
그러면 그간 도전의 여정이 실망스럽고 달리 결실도 없이 또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해도 그 쓴 맛이 일상의 권태로움과 무기력함을 더할 나위 없는 달콤한 평안함으로 새롭게 변화시키는 마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