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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와 뮤지컬

글 | 김승열 기자 2021-03-03 /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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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와 뮤지컬에 대한 구분이 좀 어렵다. 이들 모두 노래와 춤 그리고 배경음악이 깔린 종합예술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음악분야에서의 의미와 그 위치는 어떠할까? 일반적으로 음악의 초보자는 예를 들어 초기에는 피아노 솔로를 좋아하다가 이어서 오케스트라의 매력에 빠지고 나아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좋아하게 되고 이어서 여러 장르를 섭렵하다가 궁극에는 성악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음악의 초보자에게는 성악이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 아니할 지 모르지만 음악의 매력을 점차 좆아가게 되면 성악이 가지는 무한한 매력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성악은 인간의 몸을 하나의 악기로 사용하는 음악분야에서는 최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즉 인간을 악기로 함으로써 좀더 인간적이며 생생하고 살아있는 음악의 셰계를 보여주는 모양이다. 그런데 오페라나 뮤지컬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성악에다가 추가하여 오케스트라 음악 등이 가미되어 그야말로 음악의 최고봉이라고 보는 셈이다.

 

따라서 오페라는 여러가지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그렇다면 어떻게 이들을 구별할 것인가? 먼저 구별이 가능한 것인지 궁금하다. 이들은 유사함을 가지고 있으나 분명 다른 장르이다. 

 

먼저 그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자.

오페라는 그리스신화를 재현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장르로서 17세기 초부터 시작되어 최초의 작품인 다프네로 부터 이탈리아에서 발전되었다. 이에 반하여 뮤지컬은 영국에서 뮤지컬 코메디라는 작품에서 출발하여 이를 줄여 뮤지컬이라고 불려진다. 그리고 뮤지컬은 미국에 가서 크게 발전하게 된다. 

 

1. 오케스트라와 지휘자가 요건인가?

 

먼저 가장 큰 차별은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요건인지에 따라 다르다. 오페라의 경우는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별도로 있고 또한 오케스트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반하여 뮤지컬은 좀더 자유롭다. 정식 오케스트라가 아닌 약식의 연주단이 있는 경우도 있고 또한 지휘자는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한 심지어 녹음된 음악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2. 가수의 역할: 별도의 무용수가 필요한지 또한  마이크 등의 사용여부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경우에도 오페라의 경우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가수가 자신의 육성으로 노래를 하게 된다. 따라서 가수의 음역이 커야 한다. 그래야 큰 무대의 관객들이 제대로 들을 수 있고 또한 감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특성때문에 오페라는 오페라 전용극장에서 이루어지 진다. 즉 별도의 특성 음향 설비가 갖추어진 무대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가수가 5시간 전후로 크게 노래를 불러야 하기 때문에 가수의 체력적 소모가 심하다. 따라서 특정 작품의 공연의 경우에 그 공연회수가 절대적으로 많기 어렵다. 더블 캐스팅 등을 하더라도 10회를 넘기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춤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를 가수가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무용수를 고용하게 된다. 이에 반하여 뮤지컬은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본적으로 가수가 춤을 추고 또한 대사를 하면서 배우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오페라 보다는 가수의 체력소모가 심하지 아니하다. 따라서 장기 공연이 가능하다. 

 

3. 음역대의 구분 등

오페라의 경우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알토 등 음역대의 구분이 명확하다. 이에 반하여 뮤지컬은 이에 대한 구분이 달리 없다. 따라서 오페라는 주로 음대출신으로 대다수이나 유비컬의 경우는 연영과, 연기과 등 출신이 많다. 

 

4. 주요 작품은?

실제 오페라 작품과 뮤지컬 작품을 보게 되면 좀더 명확해질 것이다. 오페라 작품으로는 아이다. 리코레도, 라트라비아카, 피가로의 결혼, 탄호이저, 라보엠 그리고 나비부인 등이 있다. 

 

뮤지컬은 캐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등이 대표적이다. 

 

5. 귀족적 또는 서민 대중적?

오페라는 실제 귀족들만이 즐기는 영역이었고 일반 서민은 이를 제대로 접하기 어려웠다. 이에 반하여 뮤지컬은 좀더 대중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6. 기타 : 오페라는 좀 공식적이고 형식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에 뮤지컬은 좀더 자유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다루고 있는 스토리도 오페라의 경우는 비극적인 경우가 주종을 이루나 뮤지켤의 경우는 오락적이거나 유쾌한 주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이제 점차 전통 음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이들 오페라나 뮤지컬에 대하여 좀더 알기 쉽게 이를 설명하는 오페라 큐레이터의 출현을 기대하고자 한다. 아직도 오페라는 한국인들에게 좀더 친숙하지 않아 보인다. 이를 위하여서는 먼저 오페라 등에 대한 투자규모를 확대해야 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K-POP 등 대중음악분야에서는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BTS이다. 그러나 K-CULTURE가 좀더 세계에 우뚝 서기 위하여서는 오페라와 같이 전통적인 음악영역에서도 그 수준을 높힐 필요가 있다. 따라서 좀더 이부분에 대한 집중투자와 관심과 역량의 집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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