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장정이라는 다소 거창한 계획을 발표하니 좀 부담감이 작용한다. 그리고 그 과정도 공개를 하기로 했으니 좀더 사건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변화가 필요해 보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준비과정이 그리 쉽지는 않다. 그리고 쉽게 지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며칠내에 대장정을 시작한다면 좀더 긴장이 되겠는데 6개월 내지 1년을 앞두고 있으니 좀 느선해 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다가 하나의 방법을 발견하였다. 즉 현지 문화기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하여서는 외국어가 가장 급하다. 그런데 그에 못지 않게 스스로 교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그러면 어떻게 많은 INPUT을 갖출 것인가? 이렇게 스스로 반문하자 당장 나온 답이 있었다. 그래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런데 책을 읽는다는 과정이 일종의 수도의 길과도 같으니 이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하에 유투브에서 찾은 답이 바로 북투버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능하면 하루에 한권이상의 책을 접하는 것으로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책의 간단한 내용의 소개나 아니면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에 대하여 2-5개 정도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1개는 영어로 동영상을 만들어 보고자 하였다.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레이었다. 그리고 무엇인가 이룬 것 같은 성취감마져 느껴졌다. 미리 김치국부터 맛보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중요하고 의미있는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교보문고에 가서 5개의 책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시간을 내어 읽어 보기로 하였다. 물론 한페이지 판페이지 정독을 다하는 것은 어렵다. 중요하고 관심있는 부분만 정독을 하고 나머지는 대충 보는 형태를 취하기고 하였다. 그렇게 마음을 가볍게 먹으니 기분이 업되는 느낌이다. 문제제기를 하는 수준의 북투버가 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책의 선정은 북투버를 보면서 그중에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였다. 그들과는 다른게 특히 간단하게 그 책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하기로 했다. 다만 그 영상은 간단한 소개에 이어 관련된 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만들기로 했다. 즉 동영상의 주제의 선정차원에서 책을 읽고 그 책중에서 인상적인 주제나 분야 그리고 문구 등에 대하여 소개하면서 이에 대한 나름의 코멘트를 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교보문구에서 다양한 책을 선정하니 마치 벌써 상당하게 책을 읽은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의 내용을 다 소개하는 것은 피하고 그 책에서 문제제기한 이슈에 대하여 한번 같이 생각하는 정도의 내용을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진행하면서 점차 발전시키기로 했다. 그래도 오늘은 상당한 발전이 있는 하루였다. 그나마 기분이 상큼하고 뿌듯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