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

신춘문예의 의미와 그 역할 등

글 | 김승열 기자 2021-01-31 /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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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계에서는 신춘문예가 일종의 고시인 셈이다.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어야 정식으로 문단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만난 중견 시인과의 만남에서 그가 신춘문예당선을 위하여 젊은 시절에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릉 알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사연은 이렇다. 서울의 모 사립대학에 문학장학생으로 들어갔다. 그 장학금은 1년간 전액 장학금이었다. 그런데 2년 부터는 정식으로 문단에 들어가야 그 장학금을 계속받을 수 있었다. 이에 그는 시인등단의 길인 신추문예에 도전을 하였다. 그런데 조선일보에 본선에는 진출하였으나 아쉽게도 당선되지는 못하였다고 한다. 이에 당시 가정형편도 어려운 편이어서 장학금이 없으면 학업을 유지할 수 없어서일단 1년을 휴학을 하고 절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1년동안 열심히 노력하여 도전하였으나 이번에도 본선에만 진출하고 당선되지는 못하였다. 이에 할수 없이 자원하여 군대에 들어가게 된다. 군대에 들어가서 행정병이었으나 군종에 비공식파견되어 그 기간동안에도 열심히 신춘문예에 도전하였다고 한다. 이에 마침내 그 다음해에 한국입보에서 신춘문예에 당선하게 된다. 이로서 제대후에 복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상당히 감동적인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이다. 물론 당사자로서는 많은 어려운 시기였지만 이와 같은 어려움이 있고 또한 이를 극복하였기에 오늘날 한국시문단에서 가장 우뚝설수 있게 된 것이다.

 

그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신춘문예에 대하여 다시금 바라보게되었다. 물론 신춘문예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에게는 유일한 돌파구였던 것이다. 이에 그는 도전했고 마침내 이를 극복하게 된 것이다. 하나의 인간승리로 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그의 젊은 시절의 뼈아픈 고통의 시간과 불타오르는 열정이 오늘의 그를 만든 것임에 분명해 보였다. 그리고 그를 자극한 신춘문예도 새롭게 다가왔다. 또한 사립학교의 다소 무리한 장학금지급조건도 그에게는 하나의 장애이었지만 또한 그의 사다리가 되어 준 셈이다.

 

이제 시작하려는 세계문화기행도 스스로에게는 신춘문예에 도전하는 제2의 젊은이에게 하나의 돌파구인 셈이다. 다만 그 결과보다도 과정에 충실하고 그 가운데에 행복을 느끼는 좀더 과정친화적인 기행으로서 이에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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