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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자책을 일으키게 한 하나의 시 문구

글 | 김승열 기자 2021-01-23 /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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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의 세상을 접하면서 너무나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드는 문구가 눈에 띄였다.

 

정호승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중에서

 

"겨울밤거리에서 귤 몇개를 놓고

살아온 추외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깍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이 문구는 그간 스스로의 삶에서 잘못한 생각을 뻐저르게 느끼게 하였다. 그렇다. 그간 절약이라는 핑계로 스스로에게는 관대하고 어려움에 빠진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삶이 후회스러웠다. 가히 가식적인 삶이라는 생각에 너무 브꾸러워졌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은 다 실수를 할 수 있다. 다만 자신의 잘못을 느끼고 다시는 이와 같은 잘못을 하지 않으면 될 것이다. 

 

이런 문구를 접하게 되면서 시의 세계가 가지는 위대함에 대하여 다시한번 감탄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꺠달음을 번개와 천둥이 치는 것 같이 순간적으로 가슴깊이 느끼게 하다니..그저 놀랍고 감사할 뿐이다. 

 

그간 시라는 것이 그저 현학적이고 추상적이며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상에 대한 신선(?)들의 그들만의 유회이고 놀이으로만 여겼던 스스로의 무식에 대하여 다시한번 탄식과 함께 깊은 반성을 하게 만들었기 떄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좀더 시의 세계에 대한 항해를 시작하고 싶다. 시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하여서는 언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칼럼에 있어서 시적인 표현을 많이 가미하여 좀더 아름다운 언어표출에 집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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