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가장 인상적인 시문구는 "아름다움은 영원한 기쁨이다"였다.
나이가 들어 가슴에 깊이 와닿았던 가장 인상적인 시문구는 한국의 위대한 감성시인인 정호승 시인의 주옥같은 시문구 들이다.
산산조각중에서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수가 있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중에서
"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빛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수선화중에서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에 내려온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말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비길을 걸어가라."
이러한 문구들은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되고 큰 감동으로 밀려왔다. 이 문구들을 통하여 시의 위대함을 진실로 실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아가 그 순간 무엇보다 마음깊은 곳에서 부터 우려나오는 뜨거운 기쁨에 또 한번 전율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