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40분간의 수영과 약간의 산책 그리고 헬스클럽에서의 운동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를 분비하고자 하는 데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언어배우는 것은 잼방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무엇인가 자극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현지인과의 교류가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기본적인 회화가 가능해야 그들과의 교류가 가능할 것이 아닌가? 너무 무리한 계획이 아닌지 스스로 회의가 들었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다. 한번 1년 정도는 그저 듣기에 주력해 보자. 그리고 필요하면 계획을 수정하기로 하자. 그렇지만 너무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한심스럽기도 하다.
산책을 하면서 컨설팅회사의 대표이자 인터넷신문의 펀집인이라는 명함을 만들기로 했다. 나름대로 스스로 고안을 했다가 업체와 이야기해보니 도움이 되었다. 먼저 종이의 재질이 중요한데 조금 고급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너무 식상한 정형적인 명함유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물론 을질로 지하상가에 가면 500장에 1만원이면 명함을 만들수 있다. 그런데 너무 산티가 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나름 고급스러운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양면으로 한글과 영어로 만들어야 할 것 같았다. 여행중에 외국인에게 주기 위하여서는 영어명함이 필요하기 떄문이다.
이곳은 200장에 24,000원이라고 하는 데 미리 명함파일을 가져와서 20,000원에 하기로 했다. 명함왼쪽 부분은 "IP & ART"를 부각하고 아래에 홈피주소를 기재하기로 하고 오른쪽에 이름과 직함을 명기하고 아래에 아주 작은 글씨로 주소 등을 기재하기로 했다. 그리고 로고부분은 푸른 색으로 표기하고 왼쪽과 오른쪽의 구분표시에 푸른 색으로 선을 하나 긋기로 했다. 그나마 좀 나아 보이기는 했는데 막상 나오면 어떨지는 모르겠다. 그나마 과거 명함보다는 진일보 한 것 같아 다행이다.
평소의 소신은 모든 것은 최상으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명함의 종이도 최상으로 만들고 싶었다. 조금마한 차이가 크고 명함을 받은 사람의 느낌이 달라질 것으로 믿는다.
이제 세계일주를 위한 명함은 제작의뢰를 하였으니 그나마 진일보 한 셈이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에는 가장 존경하는 시인분을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후배기자겸 시인의 소개로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 시인분은 고등학교 선배분이고 후배기자 역시 고등학교 후배이다.
개인적으로도 시집을 출간하기는 하였지만 시에 대하여는 무뢰한이다. 그러나 시의 세계에 대하여는 관심이 많다. 특히 그 선배분의 시는 가장 인상적인 시였기에 그간 한번 보고 싶었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활발하게 강연활동 등을 하시는 것을 보고 너문 부러웠다. 또한 피부관리를 잘하셔서 거의 50대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서 이번에 그 비결을 한번 물어보고자 한다.
차제에 대하여 시에 대하여 많이 물어보고자 한다. 시에 너무 무식한 자신을 좀더 업그레이드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외국의 시인들과도 만나기 위하여서는 시에 대한 소양을 넓히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저번에 시집을 발간하면서 국문과 영문번역을 함께 시도해 보았다. 거의 습작수준이고 또한 너무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그러나 시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걸음이라는 면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해 본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함축되고 절제한 표현으로 표출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글을 쓰는데에 시인의 글은 역시 달라 보였다. 절제되고 은유적이고 나아가 추상적이면서도 미려한 문장은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시와 산문의 구분은 이제 그리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적어도 시는 절제되고 함축적인 표현을 그 특징으로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시와 산문의 융합은 세계적인 추세로 보인다. 그렇지만 절제된 표현이 가지는 그 숨겨진 신비와 아름다움은 영원한 매력이기는 하다. 이를 영어 등으로 표현함에 있어서 제대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가능하면 외국의 시인들과의 교류도 가능할 것이다. 이와 같은 교류는 만남의 의미와 깊이를 더 한층 높혀 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교보문고에서 시에 대한 책을 다한번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하지 못하였다. 내일이나 모레에 다시 들러 시에 대한 이해를 좀더 넓히고 월요일에 시인분들과 만남에서 좀더 심도있는 대화를 하고 싶다. 그리고 유투버 등에서 외국 시인들의 생각도 한번 접해 보고 싶다.
이런 과정이 의미있고 또한 즐거운 과정이다. 시에 대하여 이와 같이 진진한 자세를 가진 스스로가 대견하다. 그리고 기쁘다. 시라는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배우고자 하는 과정에서 설레임과 그 어떤 기대감이 있기 떄문이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즐거움이 이런 느낌인 모양이다. 2-3일간의 버락치기로 한국 최고의 시인과 더 깊은 대화와 토론의 세계로 가고 싶다. 이러한 대화는 분명 해외의 시인들과의 대화에도 나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아니한다.
시인은 아름다운 문장가라고 생각한다. 시와 산문과의 차이가 거의 없어졌지만 간결하고 절제되고 아름다운 표현을 사랑하고 이를 실행하는 글의 마술사가 시인이라는 느낌이 든다. 글쓰는 것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인의 세계를 접하고 싶다. 그 경험을 통하여 더 한층 글을 최대한 절제되면서도 감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표현하되 그 표현에서 품격을 유지하면서 좀더 아름답게 쓰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물론 지금은 비쥬얼시대라서 텍스트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텍스트가 가지는 나름의 매력은 분명 있다. 비록 시대의 흐름에 부합되지는 못할지 모르지만 시가 가지는 신비한 매력을 느끼고 또한 이를 표출하는 데에 동참하고 싶다.
그리고 열심히 배우고 싶다. 비록 그 배움의 길은 긴 장정이고 그 꺠달음을 얻는 데에 거의 수십년이 걸리고 사실상 완전히 습득하는 게 너무 힘들거나 불가능에 가깝더라도 한번 여유있게 끝까지 나아가고 싶다.
이번 세계일주에는 시의 세계에 대한 탐구도 추가하고자 한다. 그리고 한글과 현지어로 나름의 시를 시도하는 호기도 한번 부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