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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가격의 신비로움

글 | 김승열 기자 2021-01-17 /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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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의 가격을 보면 자유민주주의의 애환이 느껴진다. 대다수의 미술품은 화가가 사망한 이후에 그 가격이 급등한다. 생존에는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전혀 없다가 사후에 그 가치를 인정하여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물론 모든 미술품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특정 미술품 즉 극히 일부 선택된 미술품만이 그와 같은 대접을 받게 되는 것이다. 

 

몇 천억원이상을 호가하는 미술품도 많다. 어느 작품은 일반인이 보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미술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특정 작품이 최고라고 칭찬을 한다. 사실 그와 같은 칭찬에 대하여 그리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점도 적지 않다. 물론 미술에 대한 안목이 없기 떄문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 너무 고가의 작품에 대하여는 그 가치의 산정이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최근 미술품의 가치에 관한 논의를 접하면서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이 있었다. 즉 소위 말하는 억만장자의 경우에 경매절차를 통하여 미술품을 사는 경우에 여러가지 심리적인 면도 작용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혀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에 대한 안전한 투자라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고가의 미술품은 결코 경매가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기 떄문이다. 

 

즉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그런데 고가의 미술품의 경우는 전세계의 억만장자들만의 세계이다. 그들은 엄청난 돈을 가지고 있고 각종 고가의 작품에 대하여는 이미 식상하였다. 좀더 다른 억만장자가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특별한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자 하는 잠재적 욕구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미술품경매로 보인다. 일단 높은 가격으로 구입하는 경우에 달리 그 가격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매수자 스스로가 그 이하로는 절대로 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파산등의 최악의 경우에도 해당 미술품은 공개적인 경매절차를 통하여 경매가가 알려져 있으므로 그 이하로 파는 것은 채권자를 비롯한 그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이 이미 천문학적인 금액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세계에서 가장 희소성이 높은 가치 그자체가 이미 되었기 떄문이다. 

 

그러기에 미술품중에서 중급이나 저가의 작품인 경우는 모르겠지만 전세계적으로 이미 놀라만한 가격으로 판매된 작품은 그 자체가 가치이며 그 값은 절대 하강하지 않고 앞으로 고공행진을 스스로 약속하고 보장하는 것이다. 

 

물론 그와 같이 이해를 한다고 하더라도 중가의 작품의 경우에는 다를 수 있다. 그것은 사실이다. 즉 저가보다는 중가가 중가보다는 고가의 미술품의 경우는 그 만큼 리스크는 감소하고 나아가 적어도 경매가보다 수배 내지 수십배 이상의 고가로 재판매할 가능성을 보장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미술품의 가격 결정 부분에 대한 신비는 그리 쉽게 풀리지 않는다. 여기에는 여러가지의 요인이 있을 것이다. 그기에 대한 연구는 평생을 바쳐서라도 해 볼만하다. 다만 아무리 연구를 하여도 스스로가 매수자가 아니되는 한 그 성과를 기약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가의 미술품에 대하여 연구를 하고 이를 통한 직. 간접적인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그 어떤 비즈니스활동 보다도 그  보답이 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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