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를 판타지를 연상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접한 <<이제, 서른>>는 그런의미에서 벗어난 신선한 드라마이다. 중국드라마라는 느낌이 전혀 되지 않는다. 현대의 도시청춘의 삶이 아름답고 담담하게 잘 드러나고 있다. 다만 중국어 자막이나 영어자막이 없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주인공은 서른살을 앞두고 있는 상하이 소재 세여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왕만니는미셀리라는 고급명품상점의 판매사원인 미혼여성이다. 나름직업정신에 충실한 우수사원이다. 중샤오친은 빌딩관리회사의 직원이고 남편은 방송국의 편집국기자이다. 회사에서는 모든 힘든 일을 솔선수범하는 착한 성품을 가졌다. 반면에 집안에 들어오면 모든 가사일은 남편인 천위가 이를 다 맡아서 하여 달리 집안일에 대하여는 전혀 하지 않는다. 구자는남편안 쉬환산과 같이 불꽃축제디자인설계회사를 창업하여 회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어린 아들을 키우는 등 가사일에 충실한 완벽에 가까운 열혈여성이다.
왕만니는 나름 열심히 일을 하여 슈퍼바이저의 직위에 오른다. 그리고 보상휴가인 호화유람선여행에서 랑젠선을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는 비혼주의자이고 또한 상하이에 애인을 가지고 있는 데 이를 숨기게 된다. 이런 사실이 밝혀지고 결국 둘은 헤어지게 된다. 이의 충격으로 회사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곳에서 정착하고자 하나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상하이로 발길을 돌린다. 당시 랑젠선과의 만남에서 만난 회장이 미셀을 인수하였다는 말을 듣고 그 회사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러자 3개월간의 수습기간테스트에 합격을 하면 그러헥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미수금담당자로서 최선을 다한다. 이 과정에서 채무자이 사기에 말려 그를 도와주고자 자신에게 결혼자금으로 보내준 돈마져 다 잃게 되게 된다. 그럼에도 회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그 과정에서 본부장의 비위를 알게 되는 데 이사실을 알게 된 본부장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정면대응을 하게 된다. 결국 본부장이 사법조치되고 왕만니는 회장의 신임을 받게 된다. 다시 회장과의 만남에서 미셀점장의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그녀는 이를 거절하고 새로운 기회를 위하여 영국에 디자인학교에서 유학하기로 한다. 스스로의 한계를 벗어나 좀더 공부를 하여 좀더 새로운 세계로 가고자 한 것이다.
중샤오친은 임신을 하게 되는 데 유산을 하는 과정에서 남편에게 실망을 하여 홧김에 이혼을 하자고 하고 이에 동의한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된다. 그 사이에 직장내에서 그녀를 사랑하게 된 연하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데 만남을 가지는 과정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위기상황에서 전남편에게 전화를 걸고 이에 전남편이 찾아오는 일련의 사건에서 자신이 진정 좋아하고 의지하는 사람은 전남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재혼을 한다. 그 사이 자신의 이혼과 재혼과정을 묘사한 소설시리즈를 사이트에 연재를 하게 되는데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156만엔(한화로 2억5천만원)정도의 계약금을 받고 자신의 소설을 드라마상영을 위하여 판매를 하게 된다. 이 돈으로 시어머니의 집을 사주는 등 착한 심성을 드러낸다.
구자는 부자들만이 사는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들어가기 어려운 사립유치원에 아들을 우여곡절끝에 보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알게된 같은 아파트의 부자아주머니와 모임을 같이하게 되고 그 멤버의 하나로 부터 차공장을 인수하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거의 사기를 당하게 된 것을 알게 되고 그 공장을 포기하고자 하였으나 그 공장에 생계가 달려있는 시골마을주민들 때문에 한번 도전해 보기로 바음을 바꾼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자금이 부족하나 남편회사의 도움을 받아 꾸려나가게 된다. 많은 어려운 속에서 겨우 궤도를 찾을려고 하는 데 사건이 터진다. 남편이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난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실망을 하고 마침내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하는 데 남편회사의 공장에 화재사고가 발생하여 남편이 구속된다. 안전문제로 하지 않기로 하였으나 남편이 무리하게 감행한 푸른 불꽃자료에서 마침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반분하기로 한 집까지 팔아서 배상금과 합의금을 마련한다. 3년 형을 받은 남편을 교도소 면회를 가는데 남편역시 마침내 이혼에 합의를 한다. 그 와중에 구자는 차공장을 일으켜 성공한 기업가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구자는 이제 아내와 엄마라는 지위에서 명실상부한 구자로서 인생을 살아가기로 한 것이다.
30살의 도시 여성들의 일상을 아주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을 담담하게 잘 표현한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흐르는 밝음과 아름다움이 특히 인상적이다. 중국드라마답지 않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현대적이고 분위기가 밝아서 좋다. 특히 3여자의 캐릭터가 아주 매력적이다. 그간 중국판타지에만 익숙하였던 사람에게는 신선한 충격적으로 인상적이다.
중국드라마에 대한 인상이 바뀔정도로 밝은 작품이어서 아직까지도 강한 인상이 남는다. 중국에 대한 그간의 인식을 바꿀 정도로 가히 신선하고 상큼하다. 이제 중국 현대드라마에 좀더 집중하고 싶어졌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중국어 자막이다. 이 부분에 대한 배려가 있는 중국드라마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