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현안에 대한 논란을 살펴 보면 각자의 진영논리에 집착하여 무리한 주장과 거의 억지에 가까운 주장으로 일관되어 있어 보인다. 특히 정치가들의 주장은 실로 충격적일 정도이다. 과연 상식적인 사람인지를 의심케 한다. 나아가 일부 공직자 역시 마찬가이다. 물론 이는 시각에 따라 다를 것이다. 과연 정치가나 공직자가 사회정의를 위하여 사심없이 하는 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런 현상은 미국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시위대가 하원점령하여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민주주의가 가장 발전한 미국에서 벌어진 현상으로 보기에 너무 충격적이다. 그만큼 미국사회의 경쟁력이 낙후되고 있는 것을 반증해 보인다. 이로써 한국의 경우는 그간 문제가 되었던 국민적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계기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일 정도이다.
과거에는 사회현안에 대하여 논란이 된 경우에 사회의 원로가 무엇이 바른 길인지 등에 대하여 주장을 하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록 공감을 하였다. 그런데 최근의 현안에 대하여는 그와 같이 공감대를 높이는 주장이 거의 없어 보인다. 오히려 자신들이 이해관계등과 맛물려 다소 편파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쓴미소를 짓게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최근의 특징은 모든 분쟁이 사법부로 가서 그 끝을 보고자 하는 성향을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사법부의 판단자체 역시 그리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명쾌한 판정을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너무 형식논리적이며 현학적이고 특정 부분에 치우쳐진 결정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아 보인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내린 결정으로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떤 결정은 상식과도 괴리되어 보인다. 실로 개탄스럽지 아니할 수 없다. 물론 이와 같은 느낌은 혼자만의 소회일 수도 있다. 그리고 다수가 이런 지적에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느낌이 과연 혼자만의 느낌인지에 대하여는 한번 여론조사를 진지하게 해보고 싶을 정도이다.
어차피 현실사회는 이상적인 사회가 될 수 없고 또한 인생은 불공정한 것이 그 본질일지 모른다. 그런 사실으르 인정하게 되면 좀 그나마 마음이 편해진다. 그러나 여전히 남는 찝찝함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이 사회를 벗어날 수도 없다.
스스로 생각을 현실에 맞추거나 잘 맞지 않는 사회여론이나 분위기에 초연해지는 등의 2개의 방안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세계일주를 꿈꾸고 있는 지 모른다. 다른 세계에서는 어떤 생각이 지배적인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간의 여행을 하면서 한국사회가 가진 단점도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장점이 많은 사회라는 생각을 하게는 되었다. 이런 발견이 그나마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데에 도움은 된다. 그러나 여전히 2%이사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디지털 시대에는 정의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현안에 대하여 제대로 올바르게 분석하여 어느 것이 과연 정의에 부합하는 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멘코가 필요해 보인다. 그러기에 언론 비록 인터넷언론이라도 그 역할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높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