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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드라마> 를 보고

글 | 김승열 기자 2021-01-17 /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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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드라마를 보았다. 스페인어를 접하기 위하여 넷플렉스에서 3부작으로 된 드라마였다. 물론 스페인어를 이해하기 어려워 영어자막으로 본 것이다. 스페인문화를 접하게 된 것 같아 반가웠다.

 

그 주된 내용은 4자매(하나는 이복 자매이다.)의 소녀시절, 중년시절 그리고 노년시절의 크리스마스를 3부작으로 묘사하였다. 

 

제1부는 호수가 있는 한적한 시골의 행복한 가정 즉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3자매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같이 점심을 먹을려고 하는데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에게 쫒기는 남자와 그의 딸이 3자매와 만난다. 그는 3자매에게 자기 딸을 숨겨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면서 3자매에게 만일 이를 3자매의 부모의 생명을 걸고 맹세를 하게 한다. 그리고 자기의 목걸이를 딸에게 걸어주고 저녁에 다시 오겠다고 한다. 3자매는 이러한 맹세를 지키기 위하여 그 딸을 숨기고, 치료해주기로 하는데 경찰책임자가 그 집을 방문하여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충격이 이루어지고 마침내 3자매와 그 딸 모두가 호수로 도망을 간다. 호수는 얼었지만 다소 불안한 상태였고 이를 발견한 경찰책임자가 총을 쏠려고 하는 데 때 마침 얼음이 꺠져 물에 빠지게 된다. 이를 지켜본 가족들이 그를 구할려고 하는데 어머니 등의 만류로 마침내 그는 숨지고 그 딸은 가족의 일원으로 키워지게 된다. 그런데 그 딸의 아버지는 약속과는 달리 나타나지 않았다. 

 

2부에서는 이제 3자매와 딸이 다자란상태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자매중 하나는 당시 호수에 빠진 경찰책임자의 아들과 결혼을 하여 자녀를 가졌다. 또 하나는 동성연애자였는데 이를 숨긴 상태에서 그의 남자 친구인 동성이 찾아온다. 그리고 파리에 머무르는 또 다른 하나 역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돌아왔다. 그리고 이복자매인 딸은 그 집에서 살림을 도우고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의 병이 악화되어 거의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 4자매에게 자신에 대한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슬픈 표정의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사랑의 도피를 하려고 하다가 다시 가정의로 돌아왔다는 고백을 하자 3자매와 경찰의 추척을 받았던 남자의 딸은 모두 충격에 빠진다. 거의 임종의 시간이 되엇다고 아버지에게 알리자 아버지는 그 딸에게 어머니가 할말이 있을 거니까 가보라고 하고 그 자신은 옷을 입고 갈 데가 있다면서 나간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딸이 놀란 상태에서 아버지가 차로 자신의 아버지를 데리고 온 것을 보고 놀란다. 그 아버지는 딸을 보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다가가자 그 딸은 실망감과 충격 등으로 호수를 향하여 달리면서 도주한다. 가족들이 가지말라는 외우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처음 온 것 처럼 호수로 사라져 버렸다. 

 

이제 4자매는 모두가 할머니가 되었다. 챙찰책임자의 아들과 결혼한 자매는 낲면의 폭행 등으로 남편을 버스정류장에 유기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나머지 자매중 스스로를 비관하여 자살을 시도한 자매는 그녀를 돌봐주러 온 이복자매와 함꼐 돌아온다. 동성연애를 하고 있는 자매는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으나 동성애인과 결혼을 시도하나 동성연애자는 이를 거부한다. 그리고 그들이 자녀들 역시 크리스마스에 참가한다. 이 과정에서 또 다시 혼란에 빠진다. 그러면서 가정의 평온과 행복을 위하여 노력해 온 아버지에 대하여 깊은 존경과 감사함을 표현하게 된다. 결혼을 거부하고 돌아간 동셩애인도 와서 결혼을 약속한다. 그리고 모두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면 이와 같은 내용이다. 스페인드라마는 처음이지만 그 정서가 상당히 친밀하게 느껴졌다. 동성애, 혼인중 외도, 부작위살인 등등 다소 충격적이고 과격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 혼란스러뭉증에서도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흐르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사뭇 감동적이었다. 유럽에서도 조금은 시골적인 분위기를 풍겨서 오히려 친근함을 자아내었다. 정서적으로도 한국인들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가시지 않았다. 그리 부담감도 없어서 좋았다. 

 

스페인어를 좀더 이해하여 그 느낌까지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스페인어를 좀더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드라마 장면중에서 가족들이 3명 심지어 4명이 조그마한 피아노에 앉아 다같이 익숙한 피나노 곡을 치는 모습이 아주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 가정의 화목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늙어 감에 따라 남편을 유기하고 술을 주어 말을 못하게 하고 거의 숨지게 할 정도로 학대하는 장면에서는 특유의 유머가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불쌍한(?) 남자의 노년기가 연상되어 씁쓰레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역시 스페인에서도 노년에 남자는 그리 환영을 받지 못하는 모양이다. 특히 젊은 시절에  폭행을 하는 등 다소 과격한 카리스마를 행한 소위 강한(?) 남자의 다소 애처로운 결말을 보는 것 같아 경종을 올렸다. 

 

모처럼 스페인 문화를 접하는 느낌이 신선하고 상큼했다.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였다. 세게 각국의 정서를 다양하게 접하는 즐거움 역시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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