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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난방비

글 | 김승열 기자 2021-01-12 /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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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에서의 전원적인 삶은 누구나 꿈꾸는 일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나름대로 매력적이고 또한 의미가 있다. 특히 누구나 전원주택에 사는 것을 동경한다. 도심에서 해보지 못한 농장운영 등 농사일을 하면서 자연에서 색다른 휴식도 취하고 요리도 하여 지인들과 다 같이 모여서 바베큐파티도 하면서 가끔 밤늦게 전원풍경을 접하는 등의 평소에 누릴 수 없는 색다른 즐거운 경험 등은 도시인들에게는 하나의 로망인 셈이다. 

 

그런데 이와 같이 멋진 전원주택에서의 삶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이 의외로 많이 있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난방비이다. 아파트와는 달리 아무래도 단열 등에 취약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될 수 밖에 없다.

 

올해 겨울의 추위는 더할 나위없이 심하였다. 지인의 경우에 최근에 전원주택을 지어면서 건축비를 줄이기 위하여 단열부분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썼다고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난방을 위하여 쓰는 보일러 대신에 전기판넬을 이용하여 난방시설을 마련한 모양이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평수의 조그마한 전원주택이고 거의 농막정도 크기의 주택이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잘못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갑자기 놀라운 소식을 접하였다고 한다.  전기료가 60만원정도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전기판넬을 사용한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 결과로 엄청난 난방비가 더 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원주택이나 심지어 농막 등을 통하여 나름 제한적인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특히 유념해야할 부분이 바로 난방비다. 난방비 폭탄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실제 전원생활에서 이 문제가 의외로 심각하다. 따라서 한겨울에 전원주택에 지내는 것은 가급적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도심에 주거가 있고 동시에 시골에 여름별장이 있어야 하는 셈이니 실로 전원주택을 가지거나 이용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다 보니 주말에 잠시 머물를 수 있는 농막이 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시골생활에서 난방비 못지 않게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교통비다. 교통비도 의외로 많이 든다. 또한 대중교통이 거의 없어서 아무래도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차는 필수적이다. 그런데 사회기반시설이 거의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거리가 멀어서 교통비가 의외로 많이 든다. 물론 앞으로는  전기차가 이를 어느 정도 해결할 방안이 될수는 있을 지 모른다.

 

그러다 보니 전원생활이 로망이기는 하지만 너무 불편한 점이 많게 된다. 그래서 이런 저런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도심으로 특히 서울로 향하는 모양이다. 서울의 경우 사람이 많고 경쟁이 되다가 보니 오히려 물가등이 시골보다 더 싸기도 하다. 물론 그 품질은 최상급이다. 이런 현상은 도심집중을 심화시키게 된다. ㄱ러다 보니 최근에는 귀농보다는 오히려 도시농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지 모른다.

 

어쨌든 이런 현상을 접하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가능한 한 지금이라도 도농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똑 같은 국민임에도 그 혜택이 도심에만 집중된다면 이는 실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에서의 전기료부담을 과감하게 줄일 필요가 있다. 특히 누진제를 농촌지역에 적용하는 것은 가능한 범위내에서 재검토내지 재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혹자는 선진국에 비하여 한국의 전기료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반론을 제기할지 모른다. 그 점은달리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문제는 도심과 농촌사이의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 상대적 격차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그 무엇보다도 급한 것은 농촌용 전기뿐만이 아니라 농촌에서의 가정용 전기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의 혜택이나 지원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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