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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가 가져다 준 새로운 맛의 세계

글 | 김승열 기자 2021-01-11 /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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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여 누님꼐서 대게를 선물해 주었다. 직접 전달해 주지 못하니 직접 가게에 가서 가지고 가라는 것이었다. 잔뜩 기대를 가지고 가게를 갔더니 점원이 횡설수설한다. 영수증이 없으면 주지 못한다는 말이었다. 크리스마스에 모처럼 받은 선물에 화가 났다. 그래서 다소 따끔하게 이야기하였다. 지인이 선물을 한 것인데 어떻게 영수증이 있겠느냐? 선물한 사람의 성의를 그르칠 정도의 불친철에 화가 난 것이다. 매니저가 와서 정중한 사과를 받고서야 화가 풀린 상태에서 대게를 받았다. 크리스마스날에 화를 낸 자신에게도 화가 나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마음으로 대게를 보았다. 그냥 민민한 모습에 실망스러웠다. 먹고 싶은 생각 마져 들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대게는 쉽게 상할 것 같았다. 바로 먹지 않으면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생각이 더욱더 복잡해 졌다.

 

마침 사놓은 화이트와인이 생각났다. 그래 화이트와인과 같이 먹으면 그나마 먹을 만 할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한 것이었다.

 

비닐 포장을 뜯어 보니 조그마한 작은 컵에 액체가 있었다. 이를 뜯어 보니 파란색의 액체가 있었다. 대게의 안의 알과 내용물이었다. 보기에 먹음지수러워 보였다.

 

사실 개인적으로 대게는 좋아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대개는 일일이 꺠거나 뜯어서 먹는 것이 귀찮고 불편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찮고 다소 불편한 마음으로 다리 등을 뜯기로 하였다. 그런데 의외로 아주 부드럽게(?) 뜯어지면서 살등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신기로울 정도였다. 너무나 쉽게 대게의 살이 드러나면서 쉽게 먹을 수 있어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놀라웠다. 

 

기쁜 마음에 살을 약간 푸른색의 내용물에 찍어서 입에 넣으니 그 맛이 가히 환상적이었다. 부드러움에 약간의 진뜩한 무게함의 액체와 더불어 멋진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기에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니 그 맛은 거의 절정에 이루었다. 화이트 와인읜 특유희 맛이 약간은 밋밋한 대게의 맛을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시켰기 떄문이다. 정신없이 대게 맛 사냥이 시작되었다. 자연스럽게 화이트 와인도 더없이 입안으로 들어갔다.

 

일본의 유명한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가 생각난다. 주인공 특유의 표정이 생각난다. 그와 같은 표정을 짓게 되나니 거의 기적과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사실 스스로 자책한 적이 있다. 대게와 같이 비싼 요리를 즐길수 있을 정도로 스스로가 업그레이드되기를 바란 적도 있었다. 이에 반하여 누님은 대게를 좋아했었다. 스스로 값싼 입맛에 실망하기도 했는데 이제서야 제대로 대게의 맛을 알게 되다니..늦게 알게 되어 좀 후회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대게와 같이 비싼 음식을 제대로 즐기기에는 좀 늦은 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어쨌든 대게라는 새로운 신비한 맛의 세계를 알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물론 대게가 누님꼐서 선물한 공짜여서 더 맛있게 느껴진 것은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공짜음식이라고 누군가 이야기한 것 같은데...이렇게 생각을 하자 좀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간 대게를 너무 좋아하고 이를 먹고 싶어하는 하는 사람을 보면 그저 부러운 생각이 들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전혀 대게를 먹고 싶지 않는 스스로가 이상하게 느껴졌고 대게의 진정한 맛의 세계를 모르는 값싼 스스로가 자책스러웠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라도 대게의 맛의 세계를 느끼게 된 것이 반가웠다. 무엇보다도 맛의 세계를 아는 사람들의 그 맛에 동조하고 공유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스스로 맛의 세계가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입맛도 달라진다고 하였는데 스스로의 입맛도 좀더 고급화되어 감에 감사해야겠다. 그간 해외 여행 등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느낀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최고의 만남의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비록 하찮은(?) Sea Food에서도 가장 최고로 치는 대게의 신비한 맛을 이제 즐기고 음미할 수 있을 정도로 스스로의 입맛이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지금부터는 좀더 넓은 세계를 맛보고 느껴고 싶다. 좀더 멋지고 좀더 매력적이고 좀더 한차원 높은 세계와 접하고 싶다. 물론 이런 만남에서 가성비는 중요할 것이다. 다만 높은 가치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능력을 필요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좀더 많은 학습과 경험이 필요하다. 

 

대게를 통하여 새로운 맛의 세계로 들어간 스스로가 대견하다. 다소 뚱딴지 같은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세상에는 대게의 맛의 세계와 같이 그간 경험하지 못한 신비롭고 더 멋진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를 향한 멋진 대 기행을 스스로 꿈꾸고 기획하고 이를 실천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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