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는 가족의 붕괴가 시작된다고 한다. 사실 부부도 맞벌이를 하다가 보니 서로 제대로 볼 시간이 없다. 주말에나 같이 식사나 할 정도이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다가 보니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하여 가족을 제대로 돌볼 여유도 없다. 물론 가족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는 하다.
부부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졸혼 등의 새로운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일부는 결혼대신에 계약동거의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서로 구속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중년이후의 부부가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신기할 정도이다. 물론 서로 다정하고 밝은 모습으로 서로 쳐다보면서 즐겁게 다정하게 걸어가는 부부도 많다. 그렇지만 이에 못지 않게 서로 인상을 쓰면서 큰소리를 치고 나아가 너무 서로가 싫은 표정으로 티격티격하는 모습을 보게도 된다.
골프장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즉 남녀가 같이 플레이를 하는 도중에 공이 페널티지역으로 나가는 경우에 부부와 애인의 행동양식이 다르다고 한다. 부부의 경우는 공을 찾아주지 않고 바로 가자고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하여 애인사이는 어떻게든 상대방의 공을 찾아줄려고 모든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다소 과장되고 우스개스런 이야기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현대에 와서 가족의 역할과 기능에서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상이 각박해 짐에 따라 가족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바삐 돌아가는 현대생활의 흐름에서 가족 상호간에 서로 챙겨주는 것이 어렵게 됨에 따라 점차 소원해 져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그런 외로움 등을 달래기 위하여 반려견을 키우는 모양이다. 반려견은 크게 반항하거나 대립하지 않고 주인을 잘 따르고 집에 오고 갈때에 반갑게 맞아주기 때문에 이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모양이다. 가족의 역할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이 공백에 반려견이 성큼 들어온 양상이다.
그리고 동호회활동이 활발하다. 과거부터 친하게 지내온 사람보다 처음보는 사람이지만 취미를 같이 하는 사람을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서로 다투는 부모들의 결혼모습에서 다소 회의를 느끼는 모양이다.
결혼과 가족에서도 이제는 Alone & Together로 재구성될 모양이다. 각자 살아가면서 외롭고 서로의 정감어린 정서의 교류가 필요할때에 같이 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결혼이라는 엄격한 사회의 틀보다는 좀 느슨한 동거 등을 선호하게 되는 모양이다.
그리고 자식들도 과거보다는 부모 자식의 정이 그리 끈끈하지 않아 보인다. 작자의 삶에 너무 시달리고 정신이 없다가 보니 부모나 자식을 제대로 챙겨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디지털 시대에는 가족관계에 있어서도 Alone & Together가 대세가 될 모양이다. 아니면 가족을 대신할 새로운 사회시스템이 구축될지도 모르겠다. 이런 말은 다소 과격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이제 제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가족분야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이는 달리 피할 수가 없어 보인다. 이에 대비한 마음자세와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