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융산업은 그간 낙후되어 왔다. 이에 대한 여러가지 원인으로는 관피아 등을 지적해 왔다. 즉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이 상호 견제되는 것이 아니라 관피아라는 연결고리를 통하여 경쟁력을 저하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이 주요 원인인지 여부는 정확한 사실관계파악과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만 금융당국의 고위공무원들이 금융기관의 장을 차지하다가 보니 자생적인 경쟁력을 도모하는 데에 소홀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금융은 상대적으로 더 낙후되었다. 과거 국제금융분야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은 적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금융분야의 해외진출이 자제되어 왔다. 그러다 보니 국제금융은 상대적으로 외면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간 IMF 위기와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노하우를 취득함에 따라 지금은 점차 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그렇지만 국제금융산업의 확대는 과거의 아픈 기억때문에 제대로 발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해외에서 한국의 금융기관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국책의 은행의 경우 해외 점포 1개가 연간 200억원이상의 수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런 와중에 이제 한국의 금융산업의 전환점이 온 셈이다. 그 분야는 다름아닌 핀테크이다. 즉 온라인 금융은 한국의 IT산업의 우수성에 힘입어 크게 발전할 수 있음에 분명하다. 다만 아직도 전통적인 오프라인 금융에서의 거부반응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제는 핀테크 산업이 금융산업의 중심이 되고 나아가 산업의 큰 대동맥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다.
최근 SC그룹의 회장이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방문하여 1개월 정도 머무면서 핀테크 산업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의 핀테크 산업의 잠재력을 인정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 스위스가 지역적인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금융산업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발전시켜 왔다. 이제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IT산업이 우수한 한국이 디지털 금융의 세계적인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할 시점이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범국가적인 역량을 다하여 핀테크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로 도약할 시점이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과감하게 규제를 풀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규제환경을 오프라인 금융과는 차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타겟시장을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로 잡아야 할 것이다.
제4차 산업시대에 가장 중요한 대동맥이 될 디지털 금융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방역선진국인 한국이야 말로 디지털 금융의 최적일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이 유리한 여건 등을 잘 활용하여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디지털 금융의 비약적인 발전에 모든 역량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조만간 세계 제1의 디지털 금융국가로서의 한국의 미래를 기대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