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버스를 타게 되면 일단 사람이 너무 적어서 편하기도 하지만 생소하다. 조금 있으면 시골길의 특성때문이지 차가 너무 흔들린다. 멀미가 나올지경이다. 길이 꼬불꼬불해서 그런지 난폭운전인지 분간이 안간다.
그리고 버스운전기사분과 승객의 관계가 서울과는 다르다. 기사분이 거의 갑으로 느껴진다. 물론 이에 대하여는 견해차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먼저 굉장히 퉁명스럽게 느끼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아주 친절한 기사분도 많지만 대다수가 좀 퉁명스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목소리의 톤이 상당히 높다. 물론 나이가 많은 승객이 많아서 인지 모르지만 서울버스에서 느끼지 못한 묘한 느낌이 든다.
마치 기사분이 갑이고 승객은 거져 을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차가 바로 출발을 한다. 그러다보니 내릴 때 항상 불안하다. 아무래도 노인들이 많다가 보니 내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정해진 시간이 있다가 보니 늦지 않게 갈려고 무리하게 출발을 하는 지 모른다.
시골버스는 전체적으로 좀 불안하다. 그리고 가끔 아니 경우에 따라서는 너무 자주 버스 좌석의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떨어질 것 같은 공포(?) 마져 느끼게 만든다. 그런데 버스 요금은 서울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시골 승객의 대접은 서울과는 너무 차이가 난다. 서울에서 버스가 너무 흔들리면 승객들의 불만이 그대로 폭포처럼 쏟아진다. 그러서 인지 서울에서는 상대적으로 버스가 난폭(?)하게 운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시골에서는 버스가 아무리 흔들려도 그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하여 불만을 이야기하거나 큰소리치는 사람이 없다. 놀라운 광경이다. 그저 버스를 태워주는 것만도 고마워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시골버스의 승객은 인원수가 적음에도 기사분 들의 세밀한 친절함이 그대로 느껴지지 아니한다. 그런데도 버스요금은 서울과도 같은 것 같다. 이는 무엇인가 문제이다. 서울시민은 1등시민이고 시골의 시나 면의 시민은 2등내지 3등 시민인가?
물론 이와 같이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고 곤란할 것이다. 그렇지만 시골버스를 타게 되면 과거 70년대 처럼 승객이 마치 짐짝처럼 취급당한다는 느낌이 들때가 적지 않다.
원래 고객이 1등이면 서비스제공자가 1등이라고 한다. 시골에서는 버스 운행에 대하여 제대로 따끔하게 지적하는 승객이 없다가 보니 승객보다는 기사분 중심의 버스운행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까?
지금은 정부고위직에 있는 해외유학을 한 과거 동료의 행동이 생각난다. 그는 식당 등에서 예의에 어긋나는 종업원의 태도에 대하여는 눈물이 날 정도로 엄격하게 꾸짓어서 가끔 같이 간 사람으로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그 정도의 잘못에 대하여 너무 지나치게 화를 내고 야단을 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고 물어 보았다. 그런데 그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와 같은 잘못에 대하여 제대로 지적하지 아니하면 그와 같은 잘못을 다른 고객에 대하여도 마냥 반복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제대로 지적하여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직접연결되지는 아니하겠지만 비근한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참고로 서울의 최심지인 압구정동에서의 경험이 생각난다. 친절도 측면에서도 도시와 시골의 경우는 비교가 된다. 서울의 경우 친절도가 너무나 뚜렸하다. 실제로 압구정동의 경우는 상인들이 너무나도 친철하다.
또한 가격도 압구정동의 경우가 그 어느 지역보다도 착하다. 가끔은 너무 놀랍다고 할 정도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다소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서울과 시골의 경우를 한번 가격의 예을 들어 보고자 한다. 남자들의 머리커트의 경우 서울의 경우 싼곳은 8,000원이다. 그런데 경기지방의 중소도시 지역의 경우는 10,000원이다. 그런데 그 보다 서울에서 더 떨어진 면단위의 경우는 14,000원이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놀랍게도 서울이 물가가 더 싸다.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닐까? 그런데 이는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를 참조하여 물품과 서비스에 따라서는 시골의 물가가 의외로 비싸니 조심해야할 것 같다. 눈뜬 상태에서 코베어가는 것이 서울이 아니라 도심 주변의 면사무소 소재지이니 말이다...얼마나 아니러니 한가?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전국의 균형적이고 형평성있는 삶을 유도해야할 정책당국자는 그냥 웃으며 느껴서는 결코 아니된다.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 이유를 나름대로 고민해 보았다. 추측컨대 시골에서는 지금 노인들이 주로 많다가 보니 기사분 들의 잘못에 대하여 지적하는 것을 가급적 회피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더욱더 빈번하고 확대하여 벌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사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많기 때문에 노인들이야 말로 버스에서 제대로 서비스를 받아야 하고 나아가 버스가 정차하고 출발함에 있어서 천천히 출발하여 노인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함에도 그렇지 아니한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너무 부끄럽게 느껴진다. 이는 시정되어야 한다. 이는 정의의 관념에 반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럼에도 서울과 같은 버스 요금을 내면서도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니......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분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그들은 기사가 있는 자가용을 타고 가다가 보니 이와 같이 비참하고 너무 황당한 현실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현장 행정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물론 모든 기사분이 다 그렇지는 아니할 것이다. 오히려 대다수의 기사분은 친절하고 배려심이 높을 것이다. 그렇지만 시골버스를 타고 내릴 때 승객 입장에서 서울보다는 상대적으로 상단한 불안함내지 경우에 따라서는 공포감(?)마져까지도 느끼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시골보다는 중소도시 그리고 중소도시 보다는 서울에 살기를 누구가 꿈꾸는 모양이다.
이는 잘못된 것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인 것이 현실일까? 돈이 많으면 제대로 대접을 받지만 반대로 돈이 없으면 그 반대인 것이 현실인 모양이다. 그리고 보면 무엇인가 세상은 거꾸로 인 모양이다. 노인이 많은 시골버스는 더 조용하게 조심스럽게 운행되어야 하고 특히 버스가 서고 출발할 때에 노인들이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않도록 운행되어야 하는 데 그 반대이니 이 어찌된 일일까?? 관계당국이나 국민의 공복인 담당공무원의 심각한 각성을 지적하고 기대해 본다! 이는 바뀌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