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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밤을 새로이 찾아보자

글 | 김승열 기자 2020-10-06 /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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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저녁은 어둡다. 벼와 작물의 경우 밤에 빛에 노출이 되면 제대로 열매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농촌지역은 작물이 중심이고 그 중심에 사람이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농촌지역에서도 인가가 모여 있는 곳에서는 밝다. 그러나 농촌지역 대다수는 저녁시간은 거의 암흑이다.

 

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무서울 정도이다. 특히 도심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농촌의 밤은 익숙하기 어렵다. 농촌의 저녁과 밤은 작물중심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 비닐하우스 등으로 특수작물을 하는 곳은 예외이다. 밤에도 불을 환히 밝혀두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농촌의 아름다운 자연이 어둠으로 완전히 가려져 안따까울 뿐이다. 적당한 조명이 있다면 농촌의 밤야경은 더 멋질 것이기 때문이다. 도심의 밤과는 다른 묘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나가는 바람 속에 느껴지는 밤공기는 더 새롭다. 비교적 맑은 공기의 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론 때로는 축사 등에서 나오는 농촌 특유의 내음이 다소 생소하기는 하다. 그러나 이 역시 자연의 내음으로 느낀다면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아니할 것이다.

 

농촌의 낮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특히 가을철의 맑고 높은 하늘아래의 풍광은 거의 신비로울 지경이다. 그런데 농촌의 밤은 초저녁부터 어두움으로 뒤덥힌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은 이유때문에 어쩌면 달리 할 수 없을 지 모르지만 다소 아쉬울 뿐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가을철의 아름답고 맑은 농촌의 밤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 그간 너무 고정관념으로 농촌의 밤을 맞이하는 것은 아닐까? 이제 새로운 시각으로 농촌의 밤을 조성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농촌문화를 이제 변혁할 필요가 있다. 어둠에 묻힌 농촌의 밤을 다시 찾는 노력을 해보자. 자연과 어울려진 농촌의 밤을 찾는 노력을 다같이 경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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