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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녹턴

글 | 김승열 기자 2020-06-29 /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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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 있을 때였다. 막스 프랑크 연구소에서 제공한 숙소는 교외의 조용한 곳에 위치하였다. 그 앞에는 조그마한 호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공원도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저녁에 어둠이 깔린 시간에 낮익은 음악에 취한 적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쇼팽의 녹턴이었다.

 

이방인으로서 외로움과 함꼐 이국적인 분위기가 감싸는 순간에 흘러나온 목가적인 광시곡은 큰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그 장소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것 같았다. 어둠과 불빛 모두가 다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외로움보다는 무엇인가 내면 깊은 곳에서 오는 잔잔한 자그마한 삶과 존재의 생기를 느끼게 하였다.

 

음악은 묘한 매력을 가짐에 분명하다. 어쩌면 삭막한 겨울저녁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 음악 덕분에 행복하게 잠을 들 수 있었다. 추위마져도 그 음악이 따뜻하게 감싸주었기 때문이다.

 

코로나사태를 맞이하여 음악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문화에서 음악은 그 가치를 더욱더 밝힐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개발은 악기를 연주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적절하게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실제로 악기를 연주하며 적극적으로 음악의 세계의 흠뻑 빠지고 싶다. 최근 온라인 콘서트도 시작되고 있으니 온라인 음악세계의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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