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 일기를 일단은 마쳤다. 마쳤다는 것은 이에 한국에 왔다는 의미이다. 마음 속에는 여전히 여정이 진행되고 있어 보인다. 물론 익숙한 한국이 편안하기는 하다. 무엇보다도 먼저 한 일은 푹 자는 일이다. 물론 밤을 새워 컴퓨터 작업을 한 이후에 쏟아지는 잠 덕분이다. 그간 주로 버스에서 자다가 이불속에서 자니 좋기는 하다. 이 편안함이 좋으면서도 불편한 버스에서의 잠이 벌써 그립다.
집과 길에 대하여 많은 비교가 있다. 길을 떠나야 진실을 발견한다거나, 자신을 구원하기 위하여 또는 배움을 구하기 위하여 집을 떠난다고 한다. 수긍이 가는 말이다. 그렇지만 그저 권태롭고 답답하고 불편한 집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고자 그냥 몸을 길에 싣는 것이 더 솔직한 답일지 모른다. 집에서 수많은 잡념과 혼란스러움에서 벗어나고자 길여행을 떠난 것이다. 남미를 선택한 것은 지금 겨울철이니 그저 따뜻한 곳을 찾아 나선것이다. 남미까지 가는데 중간 기착지를 유럽의 휴양지인 스페인의 말라가를 선택한 것이다. 물론 당초에는 남미까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아름다운 유럽에서 그나마 물가가 싸고 지내기가 좋다는 곳을 찾다가 말라가를 발견하고 비행기표를 미리 끊은 것이다. 그런데 이 여정이 유럽의 여정에서 좀더 변형되고 확대된 것이었다. 말라가에서 폴란드, 발트해 3국, 러시아. 북구 3국, 덴마크, 룩셈부르크 등을 거쳐 따뜻한 남미로 가게 된 것이다.
당초 이번 여행에 달리 특별한 기대를 가지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남미 여행은 그야말로 고생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환경은 너무 열악하였다. 쉽게 말해서 비위생적으로 너무 더럽고 미 문명적인 곳이었다. 그리고 의사소통이 거의 안되었다. 지구상에 영어 의사솥이 전혀 안되는 아니 전혀 하지 안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 곳으로 부터 한국에 다시 온 것 자체가 기적인 셈이다. 특히 코로라 등으로 인하여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는데 다행스럽게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행스럽게 크게 몇가지 깨달음 아니 평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
무엇보다도 여행은 살아있는 언어의 학습장이다.
가장 최악의 날이 생각만 달리하면 인생의 최상의 날이 될 수 있다.
해외여행이 오히려 한국내에서 사는 비용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도 가능하다.
집과 길중에서 오히려 길위에서의 삶이 더 인간적이고 인간친화적일 수도 있다.
누구나 자유인이고 세계인이다.
여행은 모든 구속으로 부터 해방을 시켜 준다.
여행은 발가벗은 상태로 많은 사람들과의 부담없는 만남을 가져다 준다.
삶에서 너무 결과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삶은 과정이다.
삶은 여행이다.
여정의 한 과정이 바로 삶이다.
여행의 대다수가 고생스러움이고 삶의 본질이 불편함과 고통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오프라인상의 ALONE은 온라인상의 TOGETHER로 극복할 수있다.
인간은 디지털 노마드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길위의 삶과 비즈니스야 말로 틈새시장이고 그 자체로서 경쟁력을 가진다.
언어와 컴퓨터와의 의사소통이야 말로 인생 여정에서 먼저 갖추어야 할 필요조건이다.
길위에서 자신의 완전히 벌거벗은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도전은 그 자체로서 아름답다.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이게 한다.
살아있다는 것 만 자체가 축복이고 기적이고 감사할 일이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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