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을 잘못타서 놀란 기억이 나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하철을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을 하고 보니 시간이 상당이 많이 남았다. 평소 신세를 지고 있는 후배와 누님등에게 줄 선물을 사려고 돌아봤는데 적당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원래는 선물은 절대 사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는데 어무 신세를 많이 져서 하나를 사야겠는데 영 부담이다. 아무래도 사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이왕 사는 것 의미있는 것을 사고 싶은 데 적당한 것이 없었다. 천주교 신자분들이어서 십자가와 관련된 것을 찾아봐도 적당한 것이 없었다. 아르헨티나나 브라질 등 모두가 천주교 국가여서 적당한 것이 있을 것 같았는 데 없어서 리스본까지 밀려온 셈이다.
그러다 보니 시장기가 돌았다. 게이트쪽으로 오니 맥도날드가 보였다. 그런데 그것 말고 다른 것을 먹고 싶어서 한번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독일에서 먹은 학센과 같은 돼지고기가 있었다. 포르투칼식 학센과 맥주를 주문했다.
학센은 독일의 전통음식이다. 그런데 너무 짜고 너무 딱딱해서 그 맛을 제대로 즐길수 없었다. 그런데 이곳 리스본의 학센은 부드럽고 짜지 않았다. 입맛에 딱 맞았다. 맥주와 제격이었다. 값도 다 합쳐서 20.90 유러였다.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돼지고기의 양이 워낙 많아서 결코 비싸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보니 옜날 샌이에고에서 먹은 대지고기 RIB이 생각난다. 부드럽고 너무 맛이 좋았다. 그런 맛을 제대로 찾기가 어렵다. 그래소 오늘 Commerce Square에 있는 RIB이라는 식당에 가고 싶엇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기는 소고기가 주종인 모양이다. 갈비라면 소갈비도 좋다. 언젠가 한번 그 맛을 보아야겠다.
의외로 포르투칼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여러가지 면에서 경쟁력도 있어 보인다. 특히 우버와 같은 정책은 한국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온라인 시대에 과거의 저력을 다시 보여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포르투보다는 리스본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물론 물가때문에 포르투가 더 살기가 좋을 지는 모른다.
이번 리스본 방문을 통하여 리스본에 대한 관심이 너무 높아졌다. 지난번 세미나에서 만난 교수가 생각이 난다. 한번 연락을 해야겠다. 런던 대학의 비지팅 스칼라로 있으면서 이 곳 리스본에서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적어도 런던보다는 물가가 낮을 거은 분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포르투가 좋기는 하지만 좀 그리 내끼지 않았는데 리스본은 그저 이쁘고 너무 유혹적이다. 물가가 비싸서 그것이 문제이겠지만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어째든 방문리스트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쿠스코 다음으로 리스본을 올려 본다.
식사를 하고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보니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어서 말라가로 가는 게이트로 가서 비행기를 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