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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 일기 125 - 상상이상으로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리스본에 반하다

글 | 김승열 기자 2020-03-06 /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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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공항은 깔끔하고 아름다웠다. 물론 아주 큰 공항은 아니었다.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밝았다. 공항밖에서는 가까이에 바다가 보이는 등 풍광이 좋았다. 달러를 유러로 환전을 하고 가볍게 구글링을 하였다.

 

매트로는 공항 바로 옆에 있었다. 레드 라인의 한쪽 끝이 공항이었다. 24시간 동안 매트로 , 버스 등을 다 이용할 수 있는 티겟이 6.90 유로 였다. 이 티겟을 사면 리스본에서 유명한 Santa Justa 엘리비베이터가 무료이다. 이 엘리베이터 이용료만 해도 5.3 유로이니 이 티겟이 유용하다. 공항내에서 환전을 하면서 리스본 교통카드가 있어서 같이 살려고 했더니 가격이 20 유로였다. 아무래도 투어 같은 것이 포함된 모양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설명없이 이 티겟을 사라고 해서 이를 거절하고 매트로 머신에서 이를 구입하였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은 아는 것이 힘이라는 점이다. 세상은 잘 모르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바가지를 씌우는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어쩌면 슬픈 현실이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의 그룹이 중요한 것 같다. 잠시 만나서 스쳐 지나는 사람들과 당장의 생활에 급급한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는 좀 조심해야겠다. 이들에게 관광객은 봉인 셈이다. 그러고 보니 삶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이 있다. 세상은 좋은 살마도 있고 나븐 사람도 있다. 좋고 나쁜 사람을 떠나 본인이 잘 챙겨야 억울하게 바가지를 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바가지를 덮어쓰는 것은 분명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같다. 미리 사전에 준비가 없었거나 상대적으로 어리숙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세상이 각박하고 좀 슬프다. 그러나 세상을 즐겁게 살려면 미리 준비하고 어리숙해서는 안될 것 같았다. 아니면 아주 좋은 집단의 사람들과만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현지어를 할 수 있는 언어구사력은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지어를 습득하는 것은 본인을 위하여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행의 의미를 높이고 나아가 여행의 질과 격을 높이기 위하여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거창한 이야기를 떠나 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하여서는 현지어를 어느 정도 구사하는 것은 여행의 기본조건이고 필수요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리스본의 지하철은 그런대로 깔끔하고 잘 정리가 된 편이었다. 레드라인ㅇ로 Alameda에 도착하여 다시 그린라인으로 갈아타서 Baxa-Chiado역이 중심가이다. 박물관이나 Santa Justa 엘리비베이터 등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내려서 리스본 시내를 보니 아기자기하고 이쁘다. 길은 좁지만 과거에 말들이 제대로 다닐 수 있게 돌을 뿌려 길을 만들었고 그 돌이 반질반질하다. 조금 걸어가니 그 유명한 엘리베이터가 나왔다. 줄이 상당이 길었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다. 이 엘리베이터는 달리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낮은 지역에서 좀더 높은 지역으로 올라가도록 한 엘리베이터이다. 올라가는 높이가 겨우 20-30미터가 채 안되는 것 같다. 그런데 5.3유러를 받는 것이 신기하다. 일종의 관광자원화 한 것 같다. 물론 내려갔다가 그 위치로 다시 올라올려니 좀 숨이 차기는 하다. 그렇지만 좀 비싼 편이다. 물론 리스본 카드가 있으면 24시간 동안은 무료이다.

 

그 위에 올라서 보니 시내가 보인다. 더 재미 있는 것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 그 주변은 망으로 쳐져 있다. 그 위는 망이 없는 데 그 위가 바로 전망대이다. 따라서 그 위에 가서 전망을 보거나 사진을 찍을려면 다시 돈을 내야 올라갈 수 있다. 좀 재미있다고 할까? 아니면 너무 각박하다고 할까?

 

어쨋든 그 위에서 보니 아담한 리스본이 한눈에 보인다. 리스본이 생각보다 아담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바다에 접하고 있어서 나름 정취가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로시오 광장에 가니 건물과 상이 아름답다. 이어서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니 Commerce Square가 나온다. 건물과 상이 너무 아릅답다. 바로 옆의 바다와 너무 잘 조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바다가를 따라 거닐 수 있게 만들었다. 그 주변에 식당과 카페가 늘어서 있었다. 유난히 RIb이라는 식당이 눈에 띄였다. Beef & Wine이라고 기재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시장기도 있고 좀 먹고 싶었다.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리스본이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인줄은 몰랐다. 특히 저녁의 야경은 너무 멋있을 것 같았다. 바다가 있는 항구도시 이니 더 아름다운 것 같았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도심내의 건물과 많은 조각상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있는 ST George Castle이 아주 멋지게 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본 도시중에서 나름 특색이 있고 가장 아름다운 도시중의 하나였다. 그리고 특징적인 것이 지나가는 트램도 인터넷이 된다고 표시되어 있는 점이다. 그리고 Santa Justa 엘리베이터아넹서도 인터넷이 되었다. 비교적 비즈니스 진화적이고 나아가 온라인화가 잘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우버의 경우에도 스페인의 경우는 반대가 심하여 우버가 비즈니스활동을 못하는데 포르투칼은 특별법을 제정하여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조정하여 우버가 비교적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름 경쟁력 있는 국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공항이 인터넷도 아주 간단한 절차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점 등이 마음에 들었다.

 

온라인 시대에 앞선 국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외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르투칼에 대하여 좀더 연구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이곳 리스본에서 비즈니스활동을 하면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여 가장 아름다운 유럽도시중의 하나로 각인되기 때문이다.

 

다시 공항으로 오는 매트로를 타면서 아쉬움이 들었다. 너무 아름답고 야경이 매력적일 것 같은 리스본에서 한달 정도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만 언어가 문제이다. 스페인어를 배우고 또 포르투칼어를 배우기는 힘들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이야기하는 수밖에 .....그리고 보니 스페인어 부터 제대로 배워야 겠다. 스페인은 유럽기준으로는 물가가 싸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비싸니 남미에서 여행을 하면서 스페인어를 마스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럴려면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비지팅스칼로 가거나 로펌에 비지팅변호사로 가야겠다.

 

이런 저런 생각에 나름 즐겁고 행복했다. 그 전날만 해도 코로나 때문에 여러가지로 걱정도 되고 기분이 다운되었는데 그나마 많이 회복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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