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밀린 컴퓨터 작업을 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흘렀다. 오늘은 여유있게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를 천천히 구경하면서 모처럼 여유를 부리고 싶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몬데비데오가 걸린다. 아순시온은 황열병 때문에 어찌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바다에 접한 우루과이의 삶이 궁금해졌다. 특히 아름다운 도시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가까운 도시여서 어쩐기 궁금하기 이를때가 없었다. 전에 본 블로그에서 10시경에 몬테비데오로 가는 배편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마침 구글링을 해보니 배선착장이 버스터미널 바로 옆이었다. 지금 시간이 9시 10분 전후 걸어서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그래서 걸어서 새선착장으로 갔다. 인터넷이 잘 연결이 안되어 온라인 예약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9시 30분 경에 도착하여 표를 살려고 창구에 갔더니 아침 8시 배는 떠났고 다음배는12시라고 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배는 6시 30분이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두배를 타게 되면 몬테비데오에 30여분밖에 머무를 수 밖에 없어서 오늘 일정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인연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휴게실에서 간단한 음료나 먹으면서 구글링을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아쉽다. 언제 다시 올수 있을지도 모르고 또한 몬테비데오에 대하여 궁금했기 때문이다.
시간표를 잘 보니 12시에 가서 마지막 배편인 오후 7시 30분 편을 타면 2-3시간 정도 시내투어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를 예약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배편과 버스값이 장난이 아니다. 도합 138 미화달러였다. 그렇지만 눈물을 머금고 한번 가보기로 했다.
가는편은 배편으로 카미오까지 가고 그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몬케비데오로 가는 일정이었다. 오는 편은 배로 몬테비데오에서 바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오는 직항이었다.
또한 문제는 밤 9시 45분 경에 도착을 하게 되면 그 밤에 공항에 가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이에 대하여 인포메이션에 대하여 물어보니 4블럭 옆에 공항 셔틀버스가 24시간 운행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러면 그것을 타고 가면 되겠다고 생각이 들어 가기로 하였다.
배는 생각보가 큰 크루즈급이었다. 안의 시설은 그리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안에는 카페테리아도 있도 모든 것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배에서 보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특히 요트 선착장과 낚시터가 인상적이었다.
2시간 정도 가니 캄비오가 나오고 밖에 준비되어 있는 버스를 타고 몬테비데오로 갔다. 도로 변의 전경은 아름다웠고 평온했다. 아름다운 집이 있고 그 주변의 농장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가장 멋진 모습이었다. 모든 집들이 다 아름답다고 할수는 없을 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전원 풍경이었다. 불현듯 이곳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4시 20분 경이 되니 몬테비데오에 도착했다. 도시는 비교적 과거의 건물과 현대의 건물이 조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사람들과 차들도 쾌 많았다. 버스터미널은 상당히 현대적으로 꾸며졌다. 그리고 인포메이션의 직원도 비교적 영어를 잘 했다. 적당히 볼 것을 알아보았고 버스이용료는 27 우루과이 페소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중심지역으로 가는 버스인 CA1를 타고 시내를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푸겟버스 즉 배를 타는 선착장으로 향하였다. 배회사별로 별도의 터미널이 있는 것 같았다. 이 근처에 한국음식점이 있다고 들었는데 찾아보기기 어려웠다. 가능하면 한국음식을 먹고자 했는데 아쉬웠다.
그러나 이번 몬테비데오의 배, 버스 그리고 배 여행은 의미가 있었다. 살고 싶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옆에 있는 도 다른 도시였기 때문이다. 비교적 도시가 정리가 되어서 살기가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물가도 그리 비싸보이지는 않았다.
우루과이가 바다를 끼고 있어서 발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리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가까이 있어서 그 이점도 있어 보였다. 이에 반하여 파라과이의 경우는 바다에 접하지 못하여 여러가지면에서 상대적인 약점이 있어 보이기도 했다.
부에노스 와이레스와 몬케비데오를 잘 활용하면 거주하거나 비즈니스활동하는 데에 나름 괜찮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사전 조사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부에노스 아이레스 소재 대학에 비즈니스 스칼로로 와서 좀더 연구해봐야 할 것 같다.
남미에서는 주로 버스만 이용하였는데 모처럼 크루즈 급의 배를 타는 묘미도 있었다. 물론 그 대가는 컸다. 상대적으로 엄청난 비용을 지급한 셈이다. 그렇지만 우루과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나아가 몬테비데오의 잠재성도 볼 수 있어서 나름 의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