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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 일기 113 - Street Dogs

글 | 김승열 기자 2020-03-03 /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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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도 거리의 들개(?)가 상당한 문제점으로 보인다. 물론 공원이나 휴게소 들을 동물들과 같이 공존. 공유한다고 본다면 나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상적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 않다. 소위 방기된 개들은 관리되지 못하여 위생 상태 등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들이 휴게실에서 사람이 있는 곳에서 잠을 자고 사람에게 접근 내지 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위생상 문제점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길거리, 휴게실 또는 공원에 누워있는 개듣의 경우에 각종 피부병의 흔적이 역력하다. 그런데 이들 개를 만지는 과정등에서 각종 병균등이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이들 방기견들과 접촉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개들이 사람을 물어서 광견병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그런 사건이 심심잖게 발생한다. 그런데도 국가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주로 후진국에서 이러한 문제가 심각하다. 그만큼 국가의 예산 등이 부족하여 이를 관리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각국별로 소위 방기된 개 일부는 거의 들개 수준이기도 하다. 이들의 행태는 나라별로 다양하다. 동유럽의 개들은 특히 위험하다. 거의 들개수준이다. 따라서 실제로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동유럽의 개들은 거칠고 사나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제로 들개같은 느낌이 든다. 따라서 동유럽 등에서는 이와 같은 들개를 조심해야한다.

   

동남아 등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개들이 방기되고 있다. 그러나 그나마 다행인 점은 동유럽의 개들처럼 그리 사납지는 아니하다. 이는 이들 개에 대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냔에 달린 것 같기는하다. 예를 들어 한국의 개들은 사람을 피한다. 실제로 접근하다고 발길질을 당하거나 얻어 맞는 경험을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일은 거의 없어 보인다. 오히려 사람이 개에 물리는 사고만이 많이 발생할 따름이다.

   

가난한 나라의 개들은 비쩍 마른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먹을 것이 없어서인 모양이다. 그나마 사람들이 잘해주는 데는 개들이 좀 순한 편이다. 이 곳 남미도 개들이 비교적 순한 편이다. 이는 남미사람들이 개들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적어도 개들을 학대하지는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동유럽의 경우도 그러하지는 않지만 지형적인 특성 등 때문인지 들개가 의외로 많고 다소 공격적인 것이 사실이다.

   

다만 방치된 개들을 보면서 휴게소 등이 개들이 오히려 주인 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버스터미널의 경우 카페테리아의 의자밑에서 자는 개를 발견하고 감짝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는 개들이 무리를 지어 사람들에게 짓어서 위협을 느끼게도 한다. 그런데도 아무런 관리나 제재가 없다. 개들에게는 천국인 셈이다. 그러나 이것은 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람이 다니는 공간에 아무런 제한이 없이 위생관리도 되지 않은 개들이 방치되고 아무데서나 자고 뒹구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할 것이다. 즉 각종 병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위생관리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다. 그리고 몸짓이 작은 아이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개에게 물리면 광견병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떄문이다.

   

이 곳의 개들을 보면서 충분한 자유를 누려서 좋은 것인지 아니면 사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인지 다소 분간이 안가서 혼란스럽다. 질서는 어느 한곳에서 무너지면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질서관리는 사소한 부분에서도 중요하다. 그런데 그런 문제점인식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물론 아직 이 사회의 고유한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인지 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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