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가 가까이 되지 이정표에 SUCRE라는 표지가 보인다. 그리고 30분 정도를 더 가자 버스터미널이 나왔다. 그나마 터미널 건물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다. 어제 좀 과식에 술을 해서 유료화장실에 갔다. 그런데 화장실 변기의 뚜껑이 없는 것이다. 실로 당황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겨우 해결을 하고 나니 세상이 요지경같았다.
아직 새벽이어서 매표소 등은 연곳이 없었다. 전기 충전을 할려고 해도 15분에 50센트를 지불해야 하는 구조이다. 다행스럽게 인포메이션에 가서 물어보니 비교적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다.
일단 핸드폰 충전이 우선이었다. 그리고 화이파이가 되는 곳을 찾아야 했다. 인포메이션이 이야기한 곳으로 같더니 그곳에서는 와이파이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원은 있어서 일단 핸드폰을 충전하였다.
갑자기 어제 한국일행이 한 말이 생각난다. 볼리비아와는 너무 안맞는다. 이 곳 사람들은 과거 중국사람들과 같다. 영어를 전혀 못하니 이해하기 어렵다는 등등의 이야기였다.
사실 모든 것이 열악해 보였다. 우유니는 인상적이었지만 나머지는 모든 것이 다 열악하게만 느껴졌다. 볼리비아는 더 이상 머무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원래는 산타크루즈로 가서 오순시온으로 갈것으로 생각하였으나 갑자기 회의가 들었다.
그래서 바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서 몬네비데오를 방문하고 나서 이과수를 거쳐 오순시온을 방문하고 다시 상파울러로 가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기로 했다. 아니면 다른 제2의 대안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좀 더 고민을 해야겠다.
그런데 어제 먹은 맥주 탓인지 머리가 너무 아프다. 숙취인지 무엇인지를 모르겠지만 컨디션의 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느껴졌따. 그래서 전 일정을 다시한번 재점검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