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정도에 아침 일찍 예약한 우유니 현지 여행사로 들어갔다. 당일 우유니 투어는 모두 6인이었다. 한국인이 2사람이고 페루인이 4명이었다. 다행스럽게 젊은 남녀가 스페인어와 영어를 모두 할 수 있어서 현지 안내인이 스페인으로 이야기하면 이를 영어로 요약하여 통역을 해주었다. 나머지 페루인은 아버지와 아들로 보였다.
먼저 간곳은 소금열차의 무덤이라는 곳이었다. 소금을 운송하는 열차가 더 이상 운행이 되지 않아서 방치된 곳을 관광단지화한 셈이다. 과거의 열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산교육장인 셈이다. 간단하게 사진도 찍었다. 날씨는 사막이어서인지 상당히 더웠다. 그런데 또한 고산지대여서 인지 바람도 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다음으로 간 곳이 바로 소금 사막이었다. 문자그대로 호수같은 곳이 모두 소금으로 덮혀 있었다. 과거에 바다였던 이곳이 햇빛 때문에 물기가 증발하여 소금만 남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신기한 광경이었다. 쉽게 말하면 바다였던 호수의 물이 모두 소금덩어리로 바뀐셈이다. 하늘의 조화로 보였다. 평소에 이른 소금호수 내지 소금사막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저 멀리에 건물이 하나 보인다. 이 곳이 바로 소금호텔이었다. 모든 구조물을 소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호텔의 방은 현재 운영되지 않았다. 하루밤을 자는 데 미화 200달러이고 성수기에는 2배인 400달러를 내야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현지 여행사가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여기서 했다. 그 안에 들어 갔지만 쾌 더웠다. 그리고 햇살이 소금 등에 반사되어 썬그라스를 쓰지 않으면 눈을 띄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썬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금방 새까맞게 그을릴 것 같았다. 이곳 현지인들의 피부가 새까만 이유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도시락은 라이스, 닭 그리고 감자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음료수로 물과 콜라가 제공되었다. 의외로 맛이 좋았다. 그런데 같이 간 한국인은 평소에 닭을 먹지 않는다고 하여 거의 제대로 먹지를 못하였다. 나머지 사람들은 맛있게 잘 먹었다. 남미에는 감자요리 종류가 2,0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감자를 많이 먹는 모양이다.
주변을 좀 거닐다가 간 곳이 바로 GOD’s Mirror 였다. 이 곳은 우유니의 절정판이었다. 소금바닥에 물이 고여서 마치 유리처럼 보였다. 그러다 보니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었다. 멀리 다른 관광객이나 그들이 타고 온 자동차가 마치 천상에 떠 있는 것 같았다.
가히 공상과학에 나오는 모습이나 중국 무협지 등에서 나오는 천상같았다. 이는 분명 다른 세계였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이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허물었다. 진정 천상의 세계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마치 천상에 있는 것 같은 형상이었다. 그리고 땅과 하늘과의 구별은 어렵지만 저 너머 끝까지의 전경은 너무 환상적이고 아름다웠다. 특히 그 빛깔이 환상적이었다. 자연이 만든 최고의 예술품이었다. 아니 그 이상의 세계였다.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너무 환상적이고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간 곳 역시 소금호수였다. 물이 고인 곳은 일부가 GOD’s Mirror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그기서 여행사의 각종 비데오 작품을 찍기 시작하였다. 연인이 같이 오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좀 지쳐 일부 비데오 작품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그저 전경을 바라보며 감탄만 할 뿐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일몰이라고 하였다. 그러더니 저 멀리 구름를 가리키면서 좀 비가 올 것 같으니 비데오 작품을 몇 개 더 찍고 뒤쪽으로 가자고 하였다. 좀 의아하게 생각했으나 그 말에 따르기로 했다. 알고 보니 그 곳은 소금이 바닥에 깔려 있지만 비가 오면 그위에 고여 물깊이가 깊어지면 차가 빠져 나갈 수 없는 구조였다. 즉 차가 침수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가 그친 후에 그 물기가 증발하면 또 다시 소금이 더 쌓이게 되는 것이다.
나가는 도중에도 일부 지역은 물기가 많이 고여 차가 나가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좀 시간이 지나니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했다. 광활한 소금호수위에 펼쳐진 일몰광경은 하나의 예술작품이상이었다. 해가 서서히 내려 앉아 지평선 아니 수평선과 맞닿고 그 햇빛이 소금에 반사되고 붉은 기운마져 같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묘한 느낌을 자아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본 일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모두들 넋을 잃고 쳐다 볼 뿐이었다.
그저 다른 세상에 있는 느낌이었다. 상상이상으로 신기롭고 경이한 광경이었다. 실제로 STAR WARS가 여기서 촬영하였다고 한다.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 그런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