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버스에 가까운 버스여서 잠을 자기가 편했다. 그리고 좌석이 뒤쪽에 위치하였는데도 흔들림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다. 그리고 공기순환도 비교적 좋아 보인다. 그런데 창구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은 와이파이는 작동하지 않았다. 거짓말을 한 것일까? 후진국에 와서 느낀 것은 모든 것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회사 등은 평소의 평판 등을 미리 사전에 확인해야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배우게 만들었다. 그런데 가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라 파즈에서 우유니까지 130 볼리비아 화폐(65 솔 정도)이니 합리적인 편이다.
그리고 오늘 한국여행객으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추픽추로 가는 페루 기차는 외국인들에게만 비싸게 받고(버스편을 포함하여 미화 140불 지불) 국내인에게는 15솔을 받는다는 것이다. 거의 3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는 셈이다.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일까? 후진국이니 가능할 것 같았다.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놀라운 상황이다. 이런 사고 방식으로는 국가의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이와같이 후진적이고 장기적으로 페루에 해가 되는 정책은 폐기하여야 할 것이다.
한참을 자고나서 인지 잠이 저절로 깨었다. 밖은 여전히 칠흑같은 어둠이다. 시계를 보니 현지 시간으로 오전 3시 30분. 현지시간으로 전날 저녁 9시 30분 전후로 잤으니 대략 6시간은 잔 셈이다. 그 정도면 준수하다.
밖은 완전한 어두움이다. 신기하다. 아마도 인가가 없는 평야지대인 모양이다. 다만 밤하늘은 조금 다르다. 전체적으로 별이 다 보이지는 않지만 일부 하늘에서는 별이 많이 보인다. 아무도 나머지 하늘지역은 공기 오염 등의 영향이 있는 모양이다. 모처럼 별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어제 한국분이 한 말이 생각난다. 안데스 산맥이 이렇게 크고 광활한 지를 몰랐다. 그리고 이번에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40일간 남미여행을 시도한 것을 잘했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안데스 산맥 등이 축복이자 또한 힘든 어려움 심지어 저주에 가까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는 취지의 이야기였다. 남미의 대자연 앞에서 더 없이 작아지는 인간을 느끼게 되었다는 뜻으로 보였다. 앞으로 2시간 전후면 도착할 것이다.
창밖으로 거의 불빛아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근처에 인가가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유니 사막의 별구경도 유명하다고 하던데.....여기서 진정한 대자연을 직접 접하면서 어떤 느낌이 들지가 궁금해진다.